나의 하루를 타인으로부터 지키기

by 말라

요즘 나는 제목처럼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이 문제는 손절했던 동생과 작년 추석부터 다시 만나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사실 친정 가족들에게 우리 이제 각자 잘살고 연락하지 말자.라고 말하고부터 행복했었다.

친정 오빠를 손절하니 돈이 생겼고, 친정 여동생을 손절하니 시간이 생겼다고 말할 정도로 나의 일상은 편안했었고 규칙적이었다.

가끔 외롭기는 했으나,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운 게 인간 아닌가!

그렇지만 나에게는 애증의 관계와도 같은 여동생의 연락을 매정하게 피할 수는 없었기에 작년 추석을 깃점으로 다시 만났고, 우리는 그동안 서로가 알게 된 맛집을 공유하며 서로 적정거리를 지켜가면서 꽤 잘 지내왔는데 문제는 동생이 나의 회사 근처의 직장으로 이동하면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나는 느긋하게 준비하기 위해 9시에 출근해도 될 것을 늦어도 8시까지 간다.

혼자 요리를 한다는 게 서두르면 사고 날 수가 있기에 천천히 하기 위해 일찍 갔으나

동생의 출근시간이 8시 30분이기에 나는 여동생을 태워주고 회사로 가게 되면서 보통 8시 45분 정도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여동생의 퇴근시간은 2시 30분, 나는 여동생을 태워와서 나의 퇴근시간에 맞춰 여동생을 집에 태워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의 퇴근시간이 20분 늦어지게 된다.

시골에서는 아무리 가깝게 산다고 해도 국도의 신호 다 지키고 데려다주면 최소 10분 거리이고

6시 퇴근시간은 아무래도 길이 막히는 시간이다 보니 태워주고 집에 오면 이미 해가 진 상태이다.


물론, 이렇게만 시간을 쓴다면 내가 이렇게 징징거리지는 않겠지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말라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 의 작가, 요리하는 극작가, 극작하는 요리사 입니다.

14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1화트로트만 부르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