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건
하루를 알 수 없어 아름답다 했던가
오늘의 인연이
어제의 인연과 만나
나를 위로한다.
아름답게 보이지 않던
일상의 풍경과 내 주변의 모든 것이 위로가 된다.
나는 따스히 녹아내린다
모든 것이 아름답기 그지 없구나
위로는 따스하고 감사하다.
진짜 위로는 나를 녹인다.
그리고 진짜 나를 일으킨다.
ㅡ
작년에 끄적였던 글이다.
시라고 해도 되려나..
요 며칠간 위로와 격려 그리고 용기에 대한 생각을 하며 지낸다.
그러다 이 시를 언제 썼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바인더 사이에서 펼쳐졌다.(역시 동시성이란..)
작년 7월에 이 글을 썼나보다.
만1년이 넘었다.
시간을 생각하니
그동안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많은 생각이 스친다.
그 때 나는 어떤 위로를 받았던 걸까?
그리고 나는 어떤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는 그 때 따스했다.
.
.
모두에게 어떤 그런 순간이 있다.
그 순간에
격려보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도 있고,
위로보다 격려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살아가며 매 순간, 그 크기와 상관없이 우리는 용기를 낸다.
선택의 순간에도
만남의 순간에도
일상의 순간에도
격려할 용기
위로할 용기
그리고
그것을 받는 마음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게 이상한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마음을 열고 받는데에도 스스로 문을 여는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누구에게 어떤 위로와 격려 용기를 줄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누구에게 받았을까?
많은 순간에 받는 위로와 격려를 돌려주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마 글이 제일 편한 것 같지만 실상 필요한 곳에 내가 서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