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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효자라더니 “드디어 실적 터졌다”

by 이콘밍글

한국GM, 지난해 최대 판매 달성
수출이 9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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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출처-쉐보레


한국지엠이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49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해외 판매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것.


그러나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35.9%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의 5%에 그쳤다. 이처럼 수출 성과와 대비되는 국내 판매 부진은 한국지엠의 미래 전략에 숙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창원공장의 신차 배정과 내수 판매 확대 계획의 구체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7년 만의 최대 판매 기록

2024년 한국지엠은 전 세계에서 완성차 기준 총 49만 955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달성한 최대 실적이다.


특히 수출이 이를 이끌었다. 연간 해외 판매량은 47만 4735대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의 9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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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출처-쉐보레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있다.


트랙스는 29만 5883대, 트레일블레이저는 17만 8852대가 판매되며 수출 실적의 핵심 역할을 했다. 두 모델은 창원공장에서 주로 생산되며, 특히 트랙스는 창원의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12월 한 달 동안의 수출 실적은 더 돋보였다. 트랙스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3만 3587대를 해외에 선적하며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한 달간 1만 7937대가 판매되며 견조한 수요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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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출처-쉐보레


내수 시장은 5%에 그쳐

화려한 수출 성과 뒤에는 내수 시장의 부진이 자리했다. 한국지엠은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단 2만 4824대를 판매하며 전체 판매량의 5%에 그쳤다.


내수 실적은 전년 대비 35.9% 감소한 수준으로, 특히 트랙스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1.2% 줄어든 1만 8634대에 머물렀다.


내수 판매 부진은 단순히 수치상의 문제를 넘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신차 배정과 내수 확대를 위한 합의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지엠, 공격적 프로모션 및 판매 전략 모색

한국지엠 노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내 사업 철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내수 판매 확대와 미래차 생산 준비를 포함한 여러 합의안을 내놓았다.


특히 창원공장은 트랙스 업그레이드 모델 양산과 신차 모델 배정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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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 크로스오버/출처-쉐보레


지역사회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허성무 의원은 최소 30%의 내수 비중 확보와 신차 출시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며, 창원공장이 지역 경제의 중심으로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판매 전략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의 반전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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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 크로스오버/출처-쉐보레


한국지엠은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역량을 입증했다. 하지만 내수 시장의 저조한 성적과 이에 따른 불안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맞추고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한국지엠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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