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인도 시장 공략 / 기아=시로스 (출처 : 기아 제공)
“그동안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고 있다.”
기아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선보이는 콤팩트 SUV ‘시로스(Syros)’가 인도 현지에서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 모델은 출시 전부터 1만 대 이상의 사전 계약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는 이번 차량에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기아의 인도 시장 공략 / 기아=시로스 (출처 : 연합뉴스)
현지 자동차 시장의 54%를 차지하는 SUV 수요를 겨냥한 신차 출시는,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시로스는 1.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5L 디젤 엔진으로 구성된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뛰어난 성능은 물론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프리미엄 사양도 갖췄다.
뒷좌석 통풍 시트와 슬라이딩 기능은 경쟁 모델에서는 보기 드문 요소로, 인도의 뜨거운 날씨와 고객 선호도를 반영했다.
기아의 인도 시장 공략 / 기아=시로스 (출처 : 연합뉴스)
이 차량은 인도에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이후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UV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으로, 2024년 기준 판매된 차량의 절반 이상이 SUV였다.
기아의 인도 시장 공략 / 출처 : 연합뉴스
1996년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SUV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인도 시장에서 약 80만 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이 중 약 24만 대를 차지하며 인도 시장에서 6위에 올랐다.
이번 시로스의 출시는 기아의 인도 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발판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아와 현대차는 SUV 외에도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아의 인도 시장 공략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는 올해 ‘크레타 EV’를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 역시 2030년까지 전기차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도 내 생산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점점 더 중요한 글로벌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이를 선점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로스의 성공 여부는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SUV와 전기차 투 트랙 전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시로스가 인도 고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기아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