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EVX/출처-KGM
전기차 정부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KG모빌리티(KGM)는 이를 상쇄할 추가 지원을 내놓으며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KGM은 토레스 EVX 구매 고객에게 75만 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해, 실구매 가격을 3000만 원대로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정부 보조금 축소로 인한 고객 부담을 완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토레스 EVX의 국고 보조금은 지난해 457만 원에서 올해 357만 원으로 100만 원 줄었다.
이는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으로 삼는 1회 충전 주행 거리(440km 이상)에 미달한 점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KGM이 추가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토레스 EVX의 실구매 가격은 더욱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됐다.
토레스 EVX/출처-KGM
KGM의 추가 보조금 혜택을 적용하면, 토레스 EVX E5 트림(판매가 4550만 원)의 실구매가는 3967만 원까지 낮아진다. 부산 지역 기준 지자체 보조금(141만 원)과 정부 보조금(367만 원)에 KGM의 75만 원 추가 지원이 더해진 결과다.
토레스 EVX 밴 TV5 트림(판매가 4438만 원)은 정부 보조금(352만 원), 부산 기준 지자체 보조금(107만 원) 및 KGM 보조금이 더해지면서 실구매가 3904만 원으로 조정된다.
KGM은 전기차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에도 토레스 EVX의 판매가를 200만 원 인하한 바 있다.
토레스 EVX/출처-KGM
여기에 더해, 전기차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최대 5억 원을 보상하는 ‘전기차 배터리 안심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KGM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기차 택시 구매 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토레스 EVX/출처-KGM
토레스 EVX 택시 모델에는 150만 원, 코란도 EV 택시 모델에는 1000만 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지역별 택시 보조금과 합산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전기택시를 구매할 수 있다.
할부 혜택도 눈길을 끈다.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 구매 고객은 선수금 없이 4.9~5.4%의 금리로 60~72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으며, 택시 모델의 경우 선수금 비율에 따라 2.5~4.5% 금리의 60개월 스마트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KGM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정부 보조금 축소와 경기 둔화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지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레스 EVX/출처-KGM
KGM의 이번 추가 보조금 정책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보조금 축소라는 악재 속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KGM의 도전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