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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플랫폼 대단하다더니 “레전드도 선택했다”

by 이콘밍글

전설이 만든 전기차, ‘반더벨’ 등장
500대 한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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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더벨/출처-반월


1950년대 F1 황금기를 이끌었던 영국 레이싱팀 반월(Vanwall)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고성능 전기 해치백 ‘반더벨(Vandervell)’을 공개했다.


2023년 콘셉트카로 공개된 이후 2년 만에 양산형 모델로 돌아온 반더벨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다.


반월은 1958년 F1 제조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명문팀으로, 현재는 바이콜레스(ByKolles)에 의해 WEC(세계 내구레이스)와 고성능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반월 대표 콜린 콜레스는 “우리가 가진 레이싱 DNA와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이 만나 새로운 차원의 퍼포먼스를 완성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더벨은 단 500대만 한정 생산되며, 기본 가격은 12만 8천 유로(한화 약 1억 9220만 원)부터 시작한다. 2025년 1월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으며 독일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반월 반더벨, 현대 E-GMP 플랫폼 적용

반더벨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이 플랫폼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기아 EV6 GT 등 현대·기아의 고성능 전기차에 적용된 구조로, 반더벨 역시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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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더벨/출처-반월


라인업은 세 가지로 구성됐다. 기본형 H-GT는 325마력을 발휘하며, 상위 모델인 N-GT는 650마력(478kW)의 출력을 제공한다.


최상위 모델 ‘N-GT 씬 월 스페셜(Thin Wall Special)’은 탄소섬유 차체를 적용해 중량을 2,000kg 이하로 줄였다. 0-100km/h 가속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258kW의 충전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전 모델이 사륜구동(AWD) 방식을 채택해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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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더벨/출처-반월


고객 맞춤형 옵션 제공

반더벨의 디자인은 과거 랠리카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커다란 22인치 7스포크 골드 알로이 휠과 과감한 플레어 펜더, 그리고 네 개의 원형 헤드라이트는 란치아 델타 인테그랄레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박시한 차체와 날렵한 LED 헤드라이트를 조합해 레트로 스타일에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했다.


아직 실내 디자인은 베일에 싸여 있지만, 가죽과 벨루어 소재를 활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00대 한정 생산 모델답게 고객 맞춤형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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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더벨/출처-반월


‘아이오닉 5 N보다 3배 비싸다?’ 논란 속 시장 반응

반더벨이 공개되면서 전기차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이오닉 5 N과 성능이 비슷한데 가격이 3배나 비싸다니”, “이 정도면 아이오닉 5 N이 가성비 최강 아닌가?” 같은 의견이 많다.


반더벨은 아이오닉 5 N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탄소섬유 차체 적용과 희소성이 가격 차이를 만든다. 그러나 실제 주행 성능과 감성적인 만족도가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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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더벨/출처-반월


전설적인 레이싱팀의 이름을 달고 돌아온 반더벨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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