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란트라/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 안으로 누적 판매 3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86년 첫 진출 이후 38년 만에 이루는 기록으로, 미국 시장에서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91만 1805대, 79만 6488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엘란트라/출처-현대차
특히 SUV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대표 모델로는 현대차의 ‘아반떼(엘란트라)’와 기아의 ‘쏘렌토’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엘란트라/출처-현대차
현대차·기아의 성장은 현지 생산 능력 확장과도 맞물려 있다.
2005년 현대차가 앨라배마주에 첫 공장을 세운 데 이어, 2010년 기아가 조지아주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쏘렌토/출처-기아
전동화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 기아 쏘울 EV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현대차·기아는 2024년 미국에서 전기차 12만 3861대를 판매하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EV6’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제네시스 역시 GV60, G80 전동화 모델 등을 앞세워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쏘렌토/출처-기아
현대차·기아의 성장은 단순한 판매량 증가를 넘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적인 디자인, 친환경차 전략을 통해 현대차·기아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전동화 라인업 확대와 현지 생산 증가를 통해 현대차·기아가 ‘빅3’와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