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L EV/출처-BYD
중국 전기차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테슬라 모델3와 비슷한 크기의 전기 세단을 BYD가 절반 가격에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YD가 새롭게 출시한 ‘친L EV(Qin L EV)’는 테슬라 모델 3와 유사한 크기를 갖추면서도 가격은 11만 9800위안(한화 약 2410만 원)에서 시작한다. 이는 모델3의 중국 내 판매가(23만 5500위안, 약 4740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친L EV는 전장 4720mm, 전폭 1880mm, 전고 1495mm, 휠베이스 2820mm로 테슬라 모델 3와 크기가 거의 같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이다.
친L EV/출처-BYD
기본 모델은 46.08kWh 배터리를 장착해 CLTC 기준 47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상위 모델은 56.64kWh 배터리로 545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BYD의 자랑인 ‘블레이드 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특히, 24분 만에 3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능과 함께 차량 내부에는 -6°C까지 냉각할 수 있는 냉장고까지 제공된다.
친L EV/출처-BYD
친L EV에는 BYD의 첨단 ‘신의 눈 C(God’s Eye C)’ 스마트 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12개의 카메라와 12개의 초음파 센서, 5개의 레이더로 구성되며 고속 내비게이션, 자동 주차, 원격 주차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향후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친L EV/출처-BYD
BYD는 이번 신차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BYD의 친(秦) 시리즈는 2024년 한 해 동안 73만 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올해 초 판매량도 전년 대비 109%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BYD의 이번 행보가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보호무역 장벽에도 불구하고 BYD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높은 관세로 인해 직접적인 경쟁이 어려울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BYD가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내리면서 전체 시장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친L EV/출처-BYD
결국 BYD 친L EV의 등장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이제 고가의 전기차만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과 첨단 기술을 겸비한 새로운 선택지를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