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7(참고용 이미지)/출처-아우디
정체불명의 대형 SUV가 유럽 도로 위를 달렸다. 그 위장막 너머로 드러난 실루엣은 기존 아우디 라인업과는 다른 기운을 풍겼고, 업계는 곧바로 반응했다.
제네시스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GV90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아우디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 ‘SQ9’이 본격 등장 채비에 나섰다는 신호였다.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는 아우디의 대형 SUV Q9의 고성능 모델 ‘SQ9’의 테스트 차량 스파이샷을 공개했다.
기존 Q7과 비슷한 인상을 주면서도, 세부에서는 전혀 다른 설계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3열 시트 기반의 초대형 SUV로, BMW X7,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LS, 그리고 제네시스 GV90과 직접 경쟁하는 포지션에 놓인다.
SQ7(참고용 이미지)/출처-아우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큼직한 메시 그릴과 분리형 주간주행등이다.
전면 범퍼를 가로지르는 대형 하단 흡입구는 이 차량의 성능 지향적 성격을 암시한다. 측면은 유려하지만 간결한 라인으로 구성됐고 창 면적이 넓어 실내 개방감도 높다.
특히 머스탱 마하-E 스타일의 도어 핸들이 인상적이다. 대형 휠과 평평한 루프라인은 Q9의 덩치를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후면부는 부메랑 형태의 테일램프, 네 개의 배기구, 그리고 작은 디퓨저가 고성능 모델임을 드러낸다. 전체적으로 공격적이면서도 절제된 디자인 언어가 조화를 이룬다.
SQ7(참고용 이미지)/출처-아우디
겉모습만 보면 Q7의 연장선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명확한 차별점을 갖는다.
뒷문 길이가 길어지고 3열 쿼터 글라스 면적이 넓어졌으며 번호판 위치도 Q7은 테일게이트, SQ9은 리어 범퍼에 자리잡았다.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설계다.
SQ7(참고용 이미지)/출처-아우디
플랫폼은 프리미엄 플랫폼 컴버스천(PPC)이 유력하며 대형 SUV에 특화된 구조로 전동화 시스템과 고출력 엔진 모두를 수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하위 트림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고려되고 있다. 출력은 물론 연료 효율까지 Q7 대비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아우디는 공식적으로 SQ9의 세부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위장막 차량이 활발히 테스트 중인 만큼 2025년 중반 또는 2026년 초 정식 데뷔가 유력하다.
아우디 SQ9의 등장은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SQ7(참고용 이미지)/출처-아우디
벤틀리 벤테이가, 레인지로버 SV, 마이바흐 GLS 등 기존 강자들 틈에 아우디가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셈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GV90과 직접 비교될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플랫폼 기반으로 등장할 GV90이 기술 혁신을 앞세운다면, SQ9은 전통적 고성능과 넓은 실내, 브랜드 파워를 무기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2025년, SUV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싸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