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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이제 필요 없습니다”… 태양으로 달리는 신차

by 이콘밍글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 공개
1126km 주행 가능 모델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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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라/출처-앱테라 모터스


흐린 하늘 아래서도 전기를 뽑아내며 수백 킬로미터를 달리는 차가 등장했다. 이제 충전소를 찾는 수고 없이, 햇빛만으로 달리는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가 선보인 태양광 전기차다.


태양을 품은 전기차, 실주행으로 기술 입증

앱테라 모터스는 최근 자사의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를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이어지는 이번 장거리 테스트는, 고속도로 조건에서 차량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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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라/출처-앱테라 모터스


이 차량은 태양광과 전기 충전을 병행해 480km 이상을 달렸고, 최대 시속 134km에 이르며 8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특히 흐린 날씨에도 루프, 후드, 트렁크 해치 등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에서 545W 이상의 전력을 확보해냈다. 이는 앱테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앱테라의 태양광 전기차는 태양광만으로도 하루 최대 64km, 평균 약 4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출퇴근 거리라면 충전 없이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치다.


전기 충전을 병행할 경우 최대 7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현재는 프로토타입이지만 상용 모델에 가까운 완성도를 갖췄으며 향후 100kW 배터리를 탑재한 1126km 주행 가능 모델도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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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라/출처-앱테라 모터스


CES 협업 발표… 상용화 가속도 붙을까

앱테라는 CES 2025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도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는 2031년까지 7년간 앱테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태양광 전기차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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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라/출처-앱테라 모터스


앱테라의 태양광 전기차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전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테스트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앱테라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장거리 실도로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전 세계 전기차 팬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태양광 전기차가 현실이 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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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라/출처-앱테라 모터스


상용화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술적 완성도와 파트너십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온 모습이다. 전기차의 미래가 점점 더 ‘충전이 필요 없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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