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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터리는 처음” 725km 주행하는 전기 SUV

by 이콘밍글

샤오펑, 2025년형 G6 공개
1천 도 고열 버티는 배터리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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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G6/출처-샤오펑


이런 배터리는 지금까지 없었다. 최대 725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 SUV가 3천만 원대 가격에 등장하자, 국내 전기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이 새롭게 내놓은 G6 부분변경 모델은 압도적인 주행거리, 놀라운 배터리 성능, 그리고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어우러지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5년형 G6, ‘5C 초고속 충전 AI 배터리’ 적용

2025년형 샤오펑 G6는 무려 81가지 기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을 대거 투입한, 사실상 풀체인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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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G6/출처-샤오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배터리 시스템이다. ‘5C 초고속 충전 AI 배터리’는 10%에서 80%까지 단 12분 만에 충전 가능하며 겨울철 영하 30도에서도 15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실사용 환경에서의 충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설계다.


배터리는 단지 빠를 뿐만이 아니다. 고온, 저온, 충격에도 강하다. 1천 도의 고열, 80톤의 측면 압력, 2천줄의 하단 충격에도 버티는 내구성을 갖췄다. 이를 두고 샤오펑은 ‘방탄급 배터리’라 표현했다.


성능 역시 뒤처지지 않는다. 후륜 기반 292마력의 모터가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되며 제로백은 6.3초다. 주행거리는 기본형이 625km, 플래그십 모델은 최대 725km까지 달린다. 이는 중국 내 동급 전기 SUV 중 최상위권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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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G6/출처-샤오펑


기본형 가격 약 3540만 원

2025년형 G6의 가격은 기본형이 17만 6800위안(한화 약 3540만 원), 최고 트림은 19만 8800위안(약 3980만 원)이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대비 11%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지난해 모델보다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기술과 성능은 더 좋아졌다. 가격 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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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G6/출처-샤오펑


외관은 1942mm 길이의 전면 LED 라이트 스트립이 눈에 띄며 신규 색상인 스타리 퍼플과 클라우드 베이지가 추가돼 총 여섯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실내에는 10.25인치 계기판과 15.6인치 플로팅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여기에 퀄컴의 최신 칩셋과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X-GPT’ 언어 모델이 연동돼 차량 내 인터페이스의 지능화를 이끈다.


실내 공간은 동급 최대 수준이다. 암레스트 박스는 8.9리터로, 600ml 생수병 5개가 들어가는 크기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647리터, 폴딩 시 최대 1752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이 외에 마사지, 통풍, 열선이 적용된 ‘클라우드 센스’ 시트와 9인치 스트리밍 룸미러, 고급 마감재 등이 적용돼 편의성 및 고급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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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G6/출처-샤오펑


AI 자율주행 플랫폼 ‘튜링 AI’ 탑재

샤오펑 G6에는 AI 자율주행 플랫폼 ‘튜링 AI’이 탑재된다. 이는 듀얼 엔비디아 오린 칩 기반으로, 도시와 고속도로 모두에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전방·후방 8메가픽셀 카메라, 밀리미터파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해 정밀한 주행 판단을 내린다.


샤오펑은 이 시스템이 기존 대비 33배 넓은 데이터 처리 대역폭, 12배 빠른 영상 처리 능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객체 인식과 반응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운전자 피로도와 사고 위험은 크게 줄어들었다. 원격 주차 및 직선 소환 기능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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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G6/출처-샤오펑


2025년형 샤오펑 G6은 실사용에 최적화된 사양을 갖춘 모델로서 시장의 룰을 재편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3천만 원대에 700km 이상 달리고 10분 만에 고속충전이 가능하며 AI 자율주행까지 가능한 SUV가 등장했다. 이는 국내 전기차 브랜드들에게 분명한 경고다. ‘비상’이 아니라 ‘위기’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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