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머스크에 도전장 내밀었다”… 전기차 업계 '발칵'

by 이콘밍글

2만 달러대 전기 픽업 개발 목표
아마존 DNA 담긴 새 전기차 스타트업

Amazon-and-electric-cars-001-1024x768.jpg

제프 베이조스의 전기차 투자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우주 산업에서 경쟁 중이던 세계 2위 부호 제프 베이조스가 전기차 시장에도 조용히 발을 들였다. 경쟁자는 다름 아닌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에 맞서기 위해 베이조스는 저가형 전기 픽업트럭을 내세운 스타트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갑작스럽게 떠오른 건 최근 드러난 투자자 명단 덕분이다.


창업 초기부터 이 스타트업에 자금을 댄 인물 중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을 창업한 기업가 제프 베이조스의 이름이 있었다.


%EB%B2%A0%EC%9D%B4%EC%A1%B0%EC%8A%A4-1-1024x639.jpg

제프 베이조스의 전기차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2022년 설립된 슬레이트 오토는 2인승 전기 픽업트럭을 내년까지 2만 5천 달러 수준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 가격은 테슬라 모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저가형 전기차라는 틈새를 노리는 전략이다.


슬레이트의 면면은 아마존과 놀랄 만큼 닮아 있다. 경영진 대부분이 아마존 출신이며, 스타트업의 시작점도 ‘리빌드 매뉴팩처링’의 프로젝트 ‘리카(Re:Car)’였다.


리빌드는 아마존 소비자 부문 전 CEO가 공동 설립한 기업으로,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한다.


‘가격+아마존 DNA’로 승부한다

%EB%B2%A0%EC%9D%B4%EC%A1%B0%EC%8A%A4-2-1024x712.jpg

제프 베이조스의 전기차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슬레이트 오토는 인디애나주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슬레이트는 복잡하고 고비용 구조인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3천만 원대의 전기차는 테슬라는 물론 현대차, 포드, GM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다.


베이조스는 이처럼 전기차 시장의 ‘빈틈’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적정 가격과 맞춤형 전략으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려는 것이다.


전기차 다음은 우주, 그다음은

%EC%9D%BC%EB%A1%A0%EB%A8%B8%EC%8A%A4%ED%81%AC-1-1-1024x683.jpg

제프 베이조스의 전기차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는 이미 우주 산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과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NASA 프로젝트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젠 전기차 시장에서 그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베이조스는 현재 1,920억 달러(약 285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며 머스크에 이어 세계 2위 부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프리미엄 전기차로 시장을 넓혀왔다면, 베이조스는 슬레이트 오토를 통해 ‘대중형 전기차’로 맞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EC%95%84%EB%A7%88%EC%A1%B4-ai-1024x683.jpg

제프 베이조스의 전기차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슬레이트 오토는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아마존식 확장의 한 형태일 수 있다”며 “베이조스가 택한 침묵의 전략이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져올지는 시장이 곧 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GV80 아빠들도 반할 존재감” 고급 SUV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