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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명가 “이번에는 북미 시장 넘본다”

by 이콘밍글

북미 시장 겨냥한 전동화 픽업 발표
전 세계 판매 17만대 목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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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픽업트럭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기아의 새로운 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픽업을 북미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전략이 공개된 것이다.


SUV 명가 기아가 본격적으로 픽업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에도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기아는 지난 9일, 중장기 성장 전략 ‘플랜 S 2030’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419만 대, 시장점유율 4.5%를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주목받은 건, 북미 시장에 특화된 전동화 픽업 출시 계획이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타스만’을 선보인 데 이어, 북미를 겨냥한 전용 모델을 따로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공식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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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픽업트럭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타스만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호주·중동에서 판매 중이며, 기아는 북미 시장엔 별도의 새로운 중형 전기 픽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차량은 실내 및 적재공간, 견인 시스템, 오프로드 주행 성능, 안전 사양 등에서 ‘동급 최고’를 지향하며 개발 중이다.


북미 현지 수요 특성상 ‘큰 차’에 대한 선호가 강한 만큼, 기아는 이를 고부가가치 모델로 삼아 수익성도 함께 강화할 방침이다.


북미 시장, 전기 픽업 잠재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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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픽업트럭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기아는 전동화 픽업을 통해 북미에서 연 9만 대, 그 외 지역에서 8만 대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시장만 해도 연간 300만 대 이상의 픽업이 팔리는 최대 격전지로, 전체 신차의 20%를 차지하는 거대한 규모다.


기아는 전기 픽업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23만 대에 불과한 북미 EV 픽업 수요는 2030년 82만 대, 2034년에는 128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0년 사이 5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현지 생산 통해 관세 부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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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픽업트럭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다만 북미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존재한다. 바로 ‘관세 장벽’이다.


2018년 미국과 한국이 개정한 FTA에 따라,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25% 관세는 2041년까지 유예됐다. 그러나 기아는 이미 조지아 공장과 신규 완공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보유하고 있다.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의사 결정만 내려지면 곧바로 생산에 착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기아가 SUV와 전기차에서 쌓은 신뢰가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전통 강자인 포드·GM과의 차별화를 어떻게 만들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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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픽업트럭 출시 / 출처 : 뉴스1


기아의 전동화 픽업은 북미 중심 자동차 산업 구조에서 새로운 경쟁자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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