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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 22개월 “이건 기록적이다”…만족도 높다는 車

by 이콘밍글

경형 전기차로 내연기관 제치다
캐스퍼 일렉트릭, 전기차 캐즘 돌파
출고 대기만 2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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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이 올해 초반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전기차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보조금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정체 국면 속에서도 높은 소비자 수요를 입증한 이 차량은, 작지만 강력한 상품성과 실용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앞질렀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캐스퍼 차량 총 5699대 중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이 3215대를 차지해 내연기관 모델(2484대)을 앞질렀다.


전동화 모델이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보다 더 많이 팔린 사례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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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특히 내연기관을 전동화한 모델이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같은 기간 현대차 코나는 내연기관 6238대, 전동화 1198대가 판매됐고 기아 레이의 경우 전기차 2423대에 비해 내연기관 모델이 1만 4586대로 약 6배 더 많았다.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지연 등으로 위축된 1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4월까지는 매월 꾸준히 캐스퍼 일렉트릭이 내연기관 모델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부 트림은 출고 대기 기간이 14개월에 달하며 투톤 루프 및 매트칼라 선택 시 22개월까지 길어졌다.


실용성으로 무장한 작은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 첫 공개됐으며 기존 경차 플랫폼 기반의 소형 SUV로 크기를 키워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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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휠베이스는 180mm, 트렁크 길이는 100mm 늘려 2열 레그룸과 적재 공간이 크게 향상됐다. 기존 233리터였던 적재 공간은 280리터로 증가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페달 오조작 방지 시스템’,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및 내비게이션, 앰비언트 무드램프, 인터랙티브 픽셀 라이트 스티어링 휠 등 편의성과 감성 품질을 모두 강화했다. 스티어링 칼럼 일체형 전자식 변속 칼럼은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주행 성능도 눈에 띈다. 49kWh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315km(15인치 알로이 휠, 인스퍼레이션 트림 기준)를 확보했다. 급속 충전 시 30분 내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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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올해 1~4월 동안 캐스퍼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모델을 앞지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내연기관 기반의 전동화 모델이 소비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전기차 보조금 지연 및 시장 정체 국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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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실내 공간 확대, 다양한 편의 사양, 보조금 등 적용 시 2천만 원대 중후반의 가격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전동화 모델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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