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출처-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 G80이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 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가 현대차에서 브랜드로 독립한 지 10년, G80이 출시된 지 9년 만의 성과다.
현대차그룹은 6월 22일, 지난달 기준 G80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만 2632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단일 모델로만 50만 대 판매를 기록한 차량이 됐다.
G80의 시작은 2008년 출시된 BH 모델이었다. 당시 ‘제네시스’는 아직 브랜드가 아닌, 현대차의 프리미엄 실험이 반영된 프로젝트명이었다.
BH는 고급 후륜구동 준대형 세단으로, 2009년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2010년에는 영화 ‘인셉션’에 등장해 대중적 인지도도 높였다.
G80/출처-제네시스
이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현대차는 2015년 제네시스를 별도 브랜드로 독립시켰고 2016년 G80이 정식 출범했다.
1세대 모델(DH)은 출시 직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3년 만에 10만 대를 돌파했으며 2세대 모델(RG3)은 2020년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누적 판매 20만 대를 넘어선 뒤 2022년 30만 대, 2023년 40만 대에 이어 올해 5월 총 50만 대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G80은 2.5ℓ 및 3.5ℓ 가솔린 터보 모델, 그리고 전동화 모델로 구성된다.
G80/출처-제네시스
2.5ℓ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04마력, 최대 토크 43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0.6km/ℓ(18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연비는 일부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나, 조용한 실내와 고속 주행 안정성, 고급스러운 실내 소재 사용으로 프리미엄 세단으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운전자들이 꼽는 G80의 장점으로는 정숙성, 주행 안정성, 승차감,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이 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안전 및 편의 사양도 충실하게 갖췄다.
다만, 일부 트림에서는 휠 도장 벗겨짐, 좁은 트렁크 공간, 낮은 시트 포지션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배터리로 인해 트렁크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G80 전동화 모델/출처-제네시스
G80의 글로벌 성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활약과도 맞물려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 5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3만 53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5% 성장했다.
특히 중형 SUV GV70는 1만 2966대, GV80은 1만 416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수입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GV70 전동화 모델/출처-제네시스
G80의 지속적인 판매는 제네시스를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나란히 서게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네시스 SUV가 BMW, 벤츠의 동급 모델보다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누적 50만 대를 넘긴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성장의 중심에 있는 모델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