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출처-기아
올해 상반기 ‘국민 세단’ 아반떼도, 가족형 차량의 대명사 카니발도 아닌,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가 상반기 누적 판매량 5만 1129대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0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한 결과이며 하반기 추세가 유지된다면 연간 10만 대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 쏘렌토는 지난 6월 한 달간 국내에서 7923대가 판매돼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총 5만 1129대로, 국내 판매 모델 중 유일하게 5만 대를 넘겼다.
쏘렌토/출처-기아
쏘렌토 뒤를 이어 기아 카니발(4만 2469대), 현대차 아반떼(3만 9610대), 스포티지(3만 8093대), 그랜저(3만 3659대) 등이 상반기 3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M)의 국내 시장 합산 판매량은 68만 65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400만 3240대로, 전년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글로벌 판매량은 69만 15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0.2% 늘었다. 내수는 11만 7390대로 4.9% 증가했지만, 해외는 57만 3465대로 0.7% 감소해 내수 중심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아반떼/출처-현대차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내수 6만 2065대, 해외 29만 6827대를 포함해 총 35만 8891대를 판매했다.
모델별 판매량은 아반떼 7485대, 그랜저 5579대, 쏘나타 4216대, 팰리세이드 5471대, 싼타페 5443대 순이다.
기아는 같은 기간 내수 4만 6003대, 해외 22만 2997대로 총 26만 965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5%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0.8% 줄었다.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는 스포티지로 4만 7492대가 팔렸고, 셀토스(2만7665대), 쏘렌토(1만9758대)가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내수 5013대, 수출 3555대로 총 8568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4098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5.6% 증가한 수치로, 6월 한 달 동안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18개국으로의 수출을 완료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한국GM은 6월 한 달간 4만 5165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만 8793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 5093대가 판매됐다. 내수 판매는 1279대로 32.7% 감소했다.
KGM(구 쌍용자동차)은 6월 내수 3031대, 해외 6200대로 총 923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 부문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28%를 기록하며 유럽 중심의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 중심의 판매 흐름이 뚜렷했다.
특히 기아 쏘렌토는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상반기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내수 시장은 신차 효과와 SUV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며, 해외 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관세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다.
쏘렌토/출처-기아
판매 실적은 업체별로 차이를 보였지만,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전략이 시장에서 주효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