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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디자인했다고요?”.. 영국 럭셔리 새 엠블럼

by 이콘밍글

한국 디자이너 손에서 태어난 상징
벤틀리 새 엠블럼, 날개를 다시 펴다
7월 8일, 콘셉트카 통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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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윙드 B 로고/출처-벤틀리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106년 역사상 다섯 번째로 엠블럼을 바꾸며 브랜드 정체성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윙드 B(Winged B)’ 엠블럼은 벤틀리의 디자인 총괄 로빈 페이지(Robin Page)의 지휘 아래 완성됐다. 내부 디자인팀의 경쟁을 통해 한국인 디자이너 ‘남영광(Young Nam)’이 제안한 안이 최종 채택됐다.


새 엠블럼은 오는 7월 8일, 영국 본사에서 공개되는 미래형 콘셉트카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벤틀리 106년 역사 속 다섯 번째 변화

벤틀리는 1919년 창립 이래로 네 차례 엠블럼을 리디자인해왔다.


최초 엠블럼은 일러스트레이터 F. 고든 크로스비(F. Gordon Crosby)가 디자인했으며, 1931년 롤스로이스 인수 후 좌우 대칭의 10개 깃털을 가진 두 번째 디자인이 탄생했다. 이후 2002년 ‘컨티넨탈 GT’의 등장과 함께 현재 사용 중인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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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컨티넨탈/출처-연합뉴스


이번에 공개된 다섯 번째 버전은 시각적으로 더욱 정제되고 간결해졌다.


기존 엠블럼 하단에 배치됐던 깃털은 중앙으로 옮겨졌고, 중앙의 ‘B’는 독립적인 형태로도 활용 가능한 정교한 조각물처럼 설계됐다. 고급 시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베벨 컷 유리와 샴프 엣지 금속 테두리도 적용돼 입체감이 강조됐다.


새 엠블럼은 특히 날렵한 매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으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단순화 및 정제를 통해 전통과 미래를 잇는 상징물로 제작됐다고 벤틀리는 설명했다.


디자인을 총괄한 로빈 페이지는 “럭셔리 브랜드의 정체성은 엠블럼에 담긴다”며 “이번 디자인은 단순한 로고가 아니라 벤틀리의 철학을 드러내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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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로고/출처-벤틀리


콘셉트카와 함께 새로운 시대 연다

새로운 윙드 B 엠블럼은 오는 7월 8일, 벤틀리의 미래형 콘셉트카와 함께 최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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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컨티넨탈/출처-벤틀리


이 콘셉트카는 영국 체셔(Cheshire)의 크루(Crewe) 본사에서 하루 전인 7일,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 개소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콘셉트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차량이 벤틀리의 향후 디자인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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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크루 공장 전경/출처-연합뉴스


이번 엠블럼은 단지 외형의 변화가 아닌, 벤틀리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의 시작점이다.


특히, 이 상징적 변화를 이끈 핵심 디자이너가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국내 디자인 업계에도 적잖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벤틀리는 내부 디자인팀 간의 경쟁을 통해 최종안을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남영광 디자이너가 제출한 스케치가 선택됐다. 그는 벤틀리 인테리어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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