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리즈/출처-BMW
올해 상반기, 수입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유독 눈에 띄게 판매량이 상승한 모델이 있었다.
BMW 5시리즈가 1월부터 6월까지 총 1만 27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이 모델만이 홀로 반등에 성공했다. 판매를 주도한 모델은 520i였으며,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첨단 기능이 장착된 점이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BMW코리아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BMW 5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520i로, 총 7116대가 출고됐다.
이 모델은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사양과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5시리즈/출처-BMW
520i에는 상향등 보조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19인치 휠 등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여기에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전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이 적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서라운드 뷰, 자동 주차 기능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기본 사양이다.
BMW 5시리즈의 판매 증가 배경에는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이 있다.
5시리즈/출처-BMW
BMW는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시리즈 라인업에 총 10가지의 파워트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가솔린 2종, 디젤 2종, PHEV 3종, 전기차 3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월등히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PHEV 모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530e, 530e xDrive, 550e xDrive 세 가지 PHEV 모델은 상반기에 총 1599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530e(xDrive 포함)는 1512대가 인도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PHEV 차량으로 기록됐다.
5시리즈/출처-BMW
530e는 최고 출력 299마력, 복합 연비 리터당 15.9km,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73km를 전기로 주행할 수 있어 일상적인 사용에서 순수전기차 수준의 친환경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순수전기차 분야에서도 5시리즈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5시리즈/출처-BMW
BMW i5는 올 상반기에 총 828대가 판매되며, 동급 전기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임에도 BMW 고유의 주행감각과 프리미엄 감성을 유지한 점이 주요 강점으로 작용했다.
고성능 PHEV 모델인 550e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 모델은 최고 출력 489마력, 최대 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4.3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전기 모터만으로 최대 62km(환경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주행 능력까지 갖췄다.
BMW 5시리즈는 1995년 BMW코리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약 30만 대에 가까운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8세대 모델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5시리즈/출처-BMW
올 상반기 벤츠, 아우디 등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주춤한 가운데, BMW 5시리즈만이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첨단 기능의 기본 탑재, 다양한 파워트레인, 그리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포괄하는 라인업의 확장성이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낸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