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20/출처-마세라티
마세라티가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굿우드에서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출발한 혁신의 여정은 오는 7월 10일, 영국 서섹스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무대에서 절정을 맞는다.
마세라티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퍼포먼스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정확한 모델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부에서는 MC20의 후속작인 ‘MC25’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트라이던트의 해(Year of the Trident)’를 기념하는 브랜드 재정립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마세라티는 이번 행사에 세 가지 퍼포먼스 모델—GT2 스트라달레, 신형 그란카브리오, 그리고 트랙 전용 슈퍼카 MCXtrema—를 출품해 브랜드 정체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선보인다.
굿우드 페스티벌에 등장하는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는 모터스포츠 GT2 모델의 도로용 버전이다.
GT2 스트라달레/출처-마세라티
640마력(471kW)의 넷투노 V6 엔진을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20km/h를 넘긴다.
외관은 블루 코르세 컬러와 20인치 알로이 휠, 내부는 매트 카본 파이버와 블랙 알칸타라로 마감해 트랙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함께 전시되는 신형 그란카브리오는 오픈톱 GT의 진화를 보여주는 모델로,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통해 490마력의 출력을 낸다.
시속 100km까지 4초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300km/h에 이른다. 베르데 자다 컬러 외장, 아이스 톤의 천공 천연가죽 시트, 3D 카본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운 감각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그란카브리오/출처-마세라티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MCXtrema’다. 단 62대만 생산되는 이 트랙 전용 슈퍼카는 넷투노 기반 3.0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을 극한으로 조율해 74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블루 엑스트레마 컬러로 외관을 치장한 이 모델은 철저히 서킷 주행을 위해 설계됐으며, 디자인과 주행 성능 모두에서 마세라티의 정수를 담고 있다.
마세라티는 이 세 모델을 ‘슈퍼카 패독’에 전시함은 물론, 실제로 굿우드 힐클라임 코스에 투입해 퍼포먼스를 실전에서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MCXtrema/출처-마세라티
굿우드 힐클라임은 총 길이 약 1.9km로 급커브와 고저차, 고대 나무숲을 통과하는 까다로운 코스로, 세계 유수 브랜드들이 신차 성능을 입증하는 상징적 무대다.
이번 마세라티의 참여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브랜드 방향성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세라티는 1926년 첫 우승을 기록한 타입 26의 유산을 계승하며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26년을 앞두고 ‘트라이던트의 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 모데나 본사에서 시작된 기술력과 장인정신은 굿우드에서 새로운 정점에 이른다. 행사에서는 신차 공개뿐만 아니라 마세라티의 전체 라인업과 함께 브랜드의 정체성과 비전을 드러내는 상징적 순간이 연출될 예정이다.
GT2 스트라달레/출처-마세라티
마세라티는 이번 페스티벌 참가를 통해 레이싱 헤리티지, 디자인 철학, 그리고 기술 혁신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며 브랜드의 미래를 향한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