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엔 일렉트릭 힐 클라임 챔피언십 SUV 부문 신기록 달성/출처-포르쉐
영국에서 열린 전통의 힐클라임 대회에서 포르쉐 전기 SUV가 SUV 부문 신기록을 세워 주목받고 있다.
포르쉐는 8일(현지시간) 카이엔 일렉트릭의 성능을 담은 프로젝트 영상을 공개하며, 이 차량이 내연기관 모델과 나란히 판매될 예정임을 밝혔다.
포르쉐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전기차가 성능과 실용성을 모두 갖출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 했다.
포르쉐는 7월 8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의 퍼포먼스를 담은 프로젝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영국에서 1905년부터 시작된 전통의 ‘쉘슬리 월시 힐클라임’에서 촬영됐으며 이 자리에서 카이엔 일렉트릭은 SUV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카이엔 일렉트릭 힐 클라임 챔피언십 SUV 부문 신기록 달성/출처-포르쉐
포르쉐에 따르면,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최대 16.7% 경사의 914m 코스를 31.28초만에 주파했다. 종전 기록보다 4초 이상 앞당긴 수치다.
운전은 포르쉐 포뮬러 E 개발 드라이버인 가브리엘라 일코바가 맡았으며, 이는 해당 클래스에서 단일 시트 레이스카 수준의 가속 성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제로 카이엔 일렉트릭은 출발 후 첫 55m를 1.94초만에 통과했다.
이번 기록 달성에는 포르쉐의 서스펜션 기술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가 핵심 역할을 했다. 이 시스템은 가속, 제동, 조향 중에도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고, 각 바퀴에 걸리는 하중을 조절해 노면 접지력을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포르쉐는 해당 시스템을 카이엔 일렉트릭에 옵션 사양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카이엔 일렉트릭 힐 클라임 챔피언십 SUV 부문 신기록 달성/출처-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의 외형은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전형적인 포르쉐 스타일을 유지한 것이 확인됐다.
낮게 위치한 대형 그릴, 상단에 자리한 헤드램프, 경사진 루프라인과 직사각형 테일램프 등 기존 카이엔 디자인 요소들이 반영됐다. 포르쉐는 해당 프로토타입을 ‘양산 직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르쉐는 이번 프로젝트 영상 공개와 함께 카이엔 일렉트릭의 제품 전략도 일부 공개했다.
전기차 모델은 오는 2026년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카이엔 모델과 병행해 판매될 계획이다. 포르쉐는 이를 통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카이엔 일렉트릭 힐 클라임 챔피언십 SUV 부문 신기록 달성/출처-포르쉐
이번 힐클라임 프로젝트는 단순한 퍼포먼스 테스트를 넘어 포르쉐가 전기 SUV에 기대하는 실용성까지 검증하는 자리였다.
실제로 영상에서는 방송인 리처드 해먼드가 100년 된 클래식카 ‘라고다’를 카이엔 일렉트릭으로 견인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이 차량의 최대 견인 능력이 약 3.5톤(7716파운드)에 달한다고 밝혔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이달 10일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포르쉐는 이 자리에서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이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공식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카이엔 일렉트릭 힐 클라임 챔피언십 SUV 부문 신기록 달성/출처-포르쉐
포르쉐 카이엔 제품 라인 총괄 책임자는 “우리는 전기 SUV에서도 고객이 기대하는 성능과 실용성을 그대로 제공하기 위해 어떤 타협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를 통해 주행 성능을 높였으며, 향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발전도 함께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