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2 콘셉트/출처-기아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기 SUV를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2(IONIQ 2)로 불릴 가능성이 높은 이 신형 모델은 브랜드 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핵심 전략으로, 기아의 EV2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사실상 쌍둥이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번 차량을 통해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Pleos)’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차는 기존 코나 일렉트릭보다 한 단계 아래 포지셔닝되는 엔트리급 전기 SUV를 유럽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럽 현대차 법인 대표 자비에 마르티네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수개월 내 새로운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유럽에서 생산돼 2026년 중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V2 콘셉트/출처-기아
이 차량은 기아 EV2와 동일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배터리는 58.3kWh와 81.4kWh 두 가지로 운영될 전망이다.
각각의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약 430km와 598km에 달하며 전 트림은 전륜구동 단일 모터 방식으로 최고 출력 201마력, 최대 토크 28.9kg·m를 발휘한다.
가격은 유럽 기준 약 3만 유로(한화 약 480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아 EV3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차량은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내에서 인스터와 코나 일렉트릭 사이에 위치한다.
EV2 콘셉트/출처-기아
이번 신형 전기 SUV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현대차의 새로운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Pleos)’가 처음으로 탑재된다는 점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플레오스는 차량 운영체제(OS), 클라우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합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EV2 콘셉트/출처-기아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유사한 직관적인 UI를 제공한다.
멀티윈도우, AI 음성 비서, 주행 모드에 따른 앰비언트 사운드 및 조명 조절 기능 등 다양한 최신 기능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존 차량 대비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기능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도 탑재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이 신형 전기차는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인스터를 출시한 이후, 추가 엔트리급 전기차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EV2 콘셉트/출처-기아
기아의 EV2와 함께 개발되고 있는 이번 모델은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EV2보다 다소 늦게 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물 공개는 현대차 쪽이 앞설 전망이다.
두 차량은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현대차 측은 플레오스 탑재를 통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신형 SUV를 통해 유럽 내 전기차 시장에서 보다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에 있어서도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공개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