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크레타’가 출시 10주년을 맞은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들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등극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및 현대차 발표에 따르면, 크레타는 2025년 상반기 누적 판매량 10만 560대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집계됐다.
6월 한 달간 1만5786대가 팔리며 전체 승용차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현대차가 2015년 인도에 처음 선보인 크레타는 중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크레타/출처-현대차
특히 2020년 이후에는 매년 10%가 넘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고, 2024년 2월에는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겼다. 이로써 크레타는 현대차 SUV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에서 100만 대를 돌파한 모델이 됐다.
올해 들어서도 그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3월(1만 6850대), 4월(1만 6056대)에 이어 6월까지 세 차례 월간 판매 1위에 오르며 인도 전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6월 전체 판매량 6만 924대 중 SUV가 차지한 비중은 67.6%에 달했다. 이 중 크레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레타/출처-현대차
크레타의 인기는 단순한 디자인이나 마케팅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내연기관 모델만 해도 자연흡기 가솔린, 터보 가솔린, 디젤 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으며 각기 다른 변속기 옵션이 제공된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최고 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144Nm의 1.5리터 MPi 엔진과 160마력, 253Nm의 성능을 내는 1.5리터 Kappa 터보 GDi 엔진이 있다. 디젤 모델은 116마력, 250Nm를 발휘하는 1.5리터 U2 CRDi 엔진이 대표적이다.
크레타/출처-현대차
보다 역동적인 주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N 라인도 출시되어 있으며, 동일한 터보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6단 수동 또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라인업도 확대됐다. 크레타 일렉트릭은 42kWh 및 51.4kWh 두 가지 배터리 사양으로 출시됐다. 완충 시 각각 최대 390km, 473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크레타/출처-현대차
현지 시장 맞춤형 전략과 라인업 다양성, 그리고 안정된 품질 덕분에 크레타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단순한 ‘SUV’ 이상의 존재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