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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그랜저, 2위는..”상반기 중고차 인기 순위는?

by 이콘밍글

중고차 시장, 경차와 대형 세단 양강 구도
SUV·친환경 차량 수요도 꾸준히 증가
올해 ‘모닝’ 사라지고 ‘캐스퍼’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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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왼), 레이(오)/출처-현대차, 기아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 트렌드의 큰 변화가 확인됐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7월 15일 발표한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상반기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중고차 상위 10개 인기 모델이 대형 세단과 경차로 뚜렷하게 양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일부 모델은 순위가 크게 오르거나 사라졌고, SUV 및 친환경 차량의 선호도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중고차 상위 10위권, 대형 세단과 경차가 양분

케이카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의 베스트 셀링카는 현대 ‘더 뉴 그랜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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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출처-현대차


이 차량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늘 상위권을 유지해온 대표적인 대형 세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그랜저IG’는 4위로 밀려났고, 제네시스 G80(RG3)은 10위를 기록해 대형 세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높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현대 쏘나타 DN8, 기아 K5 3세대 등 중형 세단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경차 중심의 트렌드와는 다른 양상도 나타났다. 이들 차량은 첫차 구매층의 실용적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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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출처-기아


한편, 경기 불황기에 상대적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경차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기아 ‘더 뉴 레이’가 2위를 차지했고 현대 ‘캐스퍼’가 7위, 쉐보레 ‘더 뉴 스파크’가 8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상위권에 있었던 기아 모닝 시리즈는 이번 순위에서 모습을 감췄다.


SUV 판매 비중 증가, 경차는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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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팰리세이드/출처-현대차


SUV 차량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상반기 SUV의 전체 중고차 거래 비중은 3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4%보다 증가했다.


대형 세단의 비중도 16.5%로 1%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반면, 경차·준중형·중형 세단의 비중은 작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 유형별로는 친환경 정책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디젤 차량의 거래 비중은 14.9%로 전년 동기 18.4%에서 감소했고 대신 휘발유 및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이 증가했다. 이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소비자 선택의 변화를 보여준다.


온라인 홈서비스 통한 거래도 활발

한편, 같은 기간 ‘내차팔기 홈서비스’를 통한 차량 매도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 경향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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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출처-기아


기아 ‘올 뉴 모닝’, 쉐보레 ‘스파크’, 현대 ‘그랜저HG’, ‘아반떼 AD’와 ‘MD’ 등이 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SUV가 2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형 세단(17.5%), 준중형 세단(16.6%), 경차(15.2%) 순이었다. 연료 유형에서는 휘발유 차량이 66.9%로 가장 많았으며 경유 22.3%, 하이브리드 5.4%, LPG 4.3%가 뒤를 이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홈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며 다양한 차종과 모델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중고차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증중고차 경쟁 본격화

중고차 시장의 경쟁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렌터카 업계가 본격적으로 인증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렌터카는 최근 충남 천안에서 열린 ‘SK렌터카 오토옥션’ 개장 간담회에서 중고차 판매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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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출처-현대차


또한 현대차,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자사 인증 방식의 중고차 판매 사업을 확대하며 다양한 차종과 가격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차 시장 내 경쟁은 향후 브랜드 간 품질 보증과 서비스 차별화를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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