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만 대 가까이 팔리며 연간 첫 20만 대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강세와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이달 말 완전변경 신형 팰리세이드를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00만 577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 8개월 만의 성과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해외 판매가 68.8%를 차지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54만 대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북미 SUV 시장은 자국 및 일본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한 구도지만, 팰리세이드는 상품성과 실용성으로 주목받으며 입지를 다져왔다.
팰리세이드/출처-현대차
연간 판매량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연간 약 15만 대 수준이던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9만 7706대를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65%를 넘겼다.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판매량이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연간 판매 20만 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완전변경 모델로 본격 ‘재공략’
팰리세이드/출처-현대차
현대차는 이달 말부터 북미 시장에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2026 팰리세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팰리세이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됐다. 현대차가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신형 모델은 최고 출력 334마력,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연비 효율을 갖췄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투입은 미국 내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가격 또한 이전 대비 소폭 인상에 그쳤다.
미국 시장 기준으로 신형 팰리세이드는 3만 8935달러(한화 약 535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전 모델 대비 1735달러(약 230만 원) 인상됐다.
팰리세이드/출처-현대차
현대차는 현재까지 팰리세이드를 울산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 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수입차 25% 관세 정책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 생산 전환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현지 생산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도 신형 팰리세이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1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2만 9395대가 출고되며 시장의 호응을 받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커진 차체와 향상된 성능이 소비자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출처-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이번 100만 대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출 효자 모델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이번 성과는 현대차가 글로벌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향후 북미 공략을 본격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