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출처-테슬라
테슬라가 미국 내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를 앞두고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사이버트럭의 재고 해소에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테슬라가 다양한 인센티브를 동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판매 부진에 ‘총력전’
오는 9월 30일,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가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테슬라는 이 기한 이전까지 사이버트럭 재고 처리를 위해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출처-연합뉴스
테슬라는 현재 재고로 남은 사이버트럭 대부분에 대해 차량가 최대 3000달러(한화 약 410만 원) 이상의 할인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리스 구매자에게는 20인치 사이버 휠 업그레이드와 전지형 타이어를 기본 제공하고, 신용도가 우수한 구매자에 한해 0% 이자 할부도 적용된다.
테슬라가 22일(현지 시각) 공개한 혜택에는 이 외에도 군인, 응급 구조대원, 교사, 학생 등 특정 직군을 위한 1000달러(약 130만 원) 특별 할인, 전 차종에 대한 FSD(완전자율주행) 1개월 무료 체험이 포함돼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출처-뉴스1
사이버트럭은 지난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1만 712대가 판매돼, 모델 3·모델 Y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모델 3와 Y는 전체 판매량 72만 803대 중 약 70만 대를 차지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 눈에 띄는 혜택은 FSD 기능의 ‘무료 이전’이다.
FSD는 일반적으로 구매한 차량에 고정되는 기능으로, 새로운 차량을 구매하더라도 이전할 수 없다는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이버트럭 프로모션 기간에는 기존 FSD 보유자가 해당 기능을 신규 차량에 무료로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수한 신용 등급을 갖춘 소비자가 FSD를 함께 주문하고, 최소 4%의 계약금 납입 조건을 충족할 경우에 한해 최대 60개월 할부 조건으로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출처-연합뉴스
테슬라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전략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들은 사이버트럭 수요가 얼마나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사이버트럭은 연방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거나 리스로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앞서도 FSD 기능의 한시적 이전 가능 정책을 시행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사이버트럭에 직접 적용된 사례는 처음이다. 이 같은 전략이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출처-뉴스1
결국,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재고 해소를 위해 내놓은 다각적인 프로모션이 실제 판매량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오는 9월 말까지의 실적이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