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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또 왔다"...완성차 업체들 ‘긴장감 고조’

by 이콘밍글

1300만 대 도달까지 단 8개월
전기차 ‘괴물’ BYD, 완성차 시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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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7/출처-양왕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4년 11월, 1000만 대 생산 고지를 밟은 이후 불과 8개월 만인 올해 7월 22일, 신에너지차(NEV) 누적 생산 1300만 대를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1300만 번째로 생산된 차량은 고성능 전기 세단 ‘양왕 U7’으로, BYD의 프리미엄 서브 브랜드 양왕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8개월 만에 300만 대… BYD의 폭발적 생산 속도


BYD는 지난 7월 22일,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자사 공장에서 양왕 브랜드의 U7 출고식을 진행하며 NEV 누적 생산 1300만 대 돌파 사실을 알렸다.


BYD 측에 따르면 이는 2024년 11월, 고성능 GT 모델 ‘덴자 Z9 GT’가 1000만 번째 NEV로 생산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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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7/출처-양왕


1300만 번째 차량으로 출고된 양왕 U7은 올해 3월부터 중국 내 판매를 시작한 모델로, 전기차 버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날 출고된 차량은 전기차 사양으로, 0.195Cd라는 극도로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기반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차량은 총 4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해 시스템 최고 출력 1306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2.9초가 소요된다. 최고 속도는 270km다.



배터리는 135.5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시 CLTC 기준 최대 720km터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무게는 약 3톤에 달한다.


양왕 U7, ‘괴물급’ 성능과 사양으로 주목


양왕 U7은 단순히 출력과 속도에만 집중한 모델이 아니다. 고급화 전략이 뚜렷이 반영된 이 차량은 전자식 섀시 기술과 자율주행 기능, 프리미엄 내부 사양 등 다방면에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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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7/출처-양왕


차체 크기는 전기차 모델 기준 전장 5265mm, 전폭 1998mm, 전고 1517mm이며 휠베이스는 3160밀mm에 달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보다 길이가 약간 더 긴 5360mm로, 2.0리터 터보 엔진과 함께 52.4kWh 배터리 및 60리터 연료탱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약 200km, 총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알려졌다.


차량에는 BYD의 전자식 섀시 기술이 적용돼 있다. 해당 기술은 DiSus-Z 능동 서스펜션 시스템과 YiSiFang 4모터 독립 구동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유압식 댐퍼 대신 전자석 액추에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후륜 조향 기능은 최대 20도, 회전 반경은 4.85m로 대형 세단임에도 민첩한 조향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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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7/출처-양왕


내부 인테리어 역시 경쟁 모델과 비교해 눈에 띄는 사양이 다수 포함됐다.


12.8인치 OLED 터치스크린과 23.6인치 3D 계기판, 여기에 조수석 전용 23.6인치 디스플레이까지 탑재됐다. 음성 인식 시스템은 입 모양 인식과 방언 인식 기능을 갖췄으며 반응 시간은 300ms 미만이다.


U7은 4인승과 5인승 버전으로 출시되며 최고급 4인승 모델은 후석 전용 디스플레이, 듀얼 냉장고, 통풍·온열·마사지 기능을 갖춘 나파가죽 시트가 제공된다.


두 모델 모두 Dynaudio 플래티넘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가격은 중국 시장 기준 5인승 럭셔리 모델이 62만 8000위안(한화 약 1억 2040만 원), 4인승 플래그십 모델은 70만 8000위안(약 1억 3580만 원) 수준이다.


생산 늘리는 BYD, 감산 시사한 중국 정부


BYD의 급격한 생산 확대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주목된다.


현지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9월을 전후해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패널 분야에 대한 감산 계획을 담은 ‘공급 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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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7/출처-양왕


이는 최근 중국 내에서 과잉 생산과 이로 인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7월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모두가 인공지능과 전기차 등 특정 산업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투자 쏠림 현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리창 총리도 7월 16일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신에너지차 영역에서 나타난 각종 비이성적 경쟁을 해결하기 위해 질서를 실질적으로 규범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제도적 개입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흐름은 BYD의 공격적인 생산 확대와 대비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을 예의주시하게 만드는 배경이 되고 있다. BYD가 만든 새로운 숫자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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