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대해온 저가형 전기차 ‘모델 2’의 출시 일정을 마침내 확정했다.
지난 1월 테슬라가 올해 전망과 관련해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2023년보다 낮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로보택시와 보급형 신차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1분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떨어진 2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큰 분기 매출 감소다.
긍정적인 소식은 테슬라의 보급형 신차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주주 자료에서 테슬라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새로운 모델 개발 계획이 2025년 상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차세대 플랫폼과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현재의 조립 라인을 유지하면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 2, 10월 10일 공개 전망
오는 10월 10일 진행될 신차 공개 행사가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제품 공개를 몇 달 미뤘다고 전하며 “핵심 개선사항을 적용하고 다른 몇 가지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모델 2 실차의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델 2는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다. 테슬라는 원래 모델 3와 모델 Y 플랫폼과 비교해 비용을 50% 정도 줄이려고 했으나 최근 수정했다.
목표치를 낮췄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영국에서 판매되는 모델 3의 가격 3만9990파운드(한화 약 7110만 원)에 비해 훨씬 낮은 3만 파운드(약 5330만 원) 가격대로 설정했다. 이는 유럽과 중국 브랜드의 저가 전기 해치백과의 경쟁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델 2의 외관은 기존 모델 3·Y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 더욱 슬림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와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디자인 스케치 등을 종합할 경우 곡선형 루프라인과 가늘어 헤드라이트 등 최신 모델 3의 디자인 언어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전장은 약 4.4m로 일반적인 패밀리 해치백과 비슷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혁신이 예상된다. 테슬라의 전 파워트레인 책임자 콜린 캠벨은 새로운 차량의 전기모터가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양한 배터리 화학물질과 호환되는 파워트레인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LFP 배터리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셀-투-섀시’ 기술 적용으로 배터리 설치 공간 최적화 및 무게 감소도 이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