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출처-기아
기아 셀토스가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의 비교 테스트에서 스바루 크로스트렉을 상대로 전반적인 상품성과 주행 성능에서 우위를 점했다.
실내 공간, 주행 역동성, 편의 사양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연비에서는 크로스트렉이 소폭 앞섰다. 이번 비교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2025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형 SUV 시장에서 입문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실용성과 가격, 주행 성능, 실내 품질까지 고르게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기아 셀토스는 크로스트렉과의 비교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셀토스/출처-기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 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비교 평가에서 셀토스가 전반적인 상품성 측면에서 크로스트렉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셀토스는 2.0 가솔린과 1.6 터보 엔진 중 선택이 가능하며 전륜 또는 사륜 구동도 제공한다.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경쾌한 주행 감각을 구현했다.
반면, 크로스트렉은 2.0 또는 2.5리터 수평대향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조합했다. 모든 트림에는 사륜 구동이 기본 탑재됐다. 하지만 가속력과 주행 재미 면에서는 셀토스에 밀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동력에서도 셀토스는 시속 100km 기준 더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하며 안정성 또한 우위를 점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 회전수를 적극 활용해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공간 구성에서도 셀토스의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뒷좌석 공간은 성인 탑승자가 장시간 앉아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넉넉했으며, 2열 시트를 접었을 때의 적재 능력 역시 크로스트렉보다 한층 여유로웠다.
실제로 캐리어 수납 테스트에서도 셀토스가 22개의 기내용 가방을 실을 수 있었던 반면, 크로스트렉은 21개에 그쳤다.
셀토스/출처-기아
인테리어 품질 측면에서는 두 모델 모두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셀토스는 컬러풀한 도어 패널과 독특한 스피커 디자인으로 젊은 감성을 살렸다.
크로스트렉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이 강하고 스티어링 휠 등 주요 조작부의 마감 품질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편의 사양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셀토스는 여전히 USB-A 단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크로스트렉은 무선 폰 미러링을 지원하지만, 터치스크린 반응 속도가 느려 사용자 불만이 제기됐다.
정숙성 부문에서는 상황에 따라 평가가 갈렸다. 공회전 시에는 셀토스가 더 조용했지만, 고속 주행 시에는 크로스트렉이 풍절음을 더 잘 억제했다는 테스트 결과도 나왔다.
크로스트렉/출처-스바루
유일하게 셀토스가 밀린 항목은 연비였다. 고속도로 주행 기준으로 크로스트렉은 리터당 15km 수준을 기록했으며, 셀토스는 약 13km로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실제 ‘카 앤 드라이버’의 실주행 테스트에서도 크로스트렉은 갤런당 36마일(약 15.3km/L), 셀토스는 32마일(약 13.6km/L)을 기록했다.
크로스트렉/출처-스바루
그러나 이 차이를 상쇄할 만큼 셀토스는 운전의 재미와 실용성,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매체는 “크로스트렉은 연비와 가격 측면에서 이점을 가졌지만, 셀토스는 그 이상의 편의사양과 주행의 즐거움으로 이를 충분히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첫 차로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셀토스가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셀토스/출처-기아
2025년형 기아 셀토스는 동급 경쟁 모델인 스바루 크로스트렉과의 비교 평가에서 실내 공간, 주행 감각, 상품 구성 등 주요 항목에서 고루 우위를 점했다.
연비 면에서는 크로스트렉이 앞섰지만, 전체적인 활용성과 운전 경험에서 셀토스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소형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셀토스가 확실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