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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전기 스포츠카 파격 할인... 럭셔리카 시장 술렁

by 이콘밍글

美서 7천만원 폭탄 할인
마세라티 전기차, 감성 부족 탓?
국내선 가격 인하·보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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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카브리오 폴고레/출처-마세라티


미국 전역에서 마세라티 전기 스포츠카에 대해 최대 5만 달러의 파격적인 할인이 시작되면서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할인 대상에는 고성능 전기 쿠페, 컨버터블, SUV까지 전 라인업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수요 진작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에서는 마세라티가 2026년형 SUV ‘그레칼레’의 가격을 최대 870만 원 인하하며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고성능에도 불구, ‘감성 결핍’ 지적받은 마세라티 전기차


미국 시장에서 마세라티는 2025년 1~9월 누적 판매량이 5996대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는 이례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Carscoops)는 마세라티가 미국 전역에서 최대 5만 달러(한화 약 7120만 원)에 달하는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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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칼레 폴고레/출처-마세라티


대상 차량은 전기 스포츠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GranTurismo Folgore)’, ‘그란카브리오 폴고레(GranCabrio Folgore)’,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 등이다.


할인 후 가격은 내연기관 모델보다도 낮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예를 들어, 778마력을 자랑하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할인 적용 시 550마력 수준의 내연기관 모델 ‘트로페오’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다.


마세라티 전기 스포츠카의 미국 내 시작 가격은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20만 295달러(약 2억 8530만 원),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20만 9195달러(약 2억 9790만 원)다. 내연기관 엔트리 모델 대비 약 5만 3000달러(약 7550만 원) 비싸지만, 이번 할인으로 전기 모델 가격은 대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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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폴고레/출처-마세라티


마세라티 전기차는 성능 면에서는 내연기관보다 뛰어난 수치를 보인다. 세 개의 전기 모터와 4륜 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751마력, 996파운드피트(약 135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성능보다 중요한 마세라티 특유의 감성적 매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기대 이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선 SUV 중심 가격 인하 단행


한국 시장에서도 마세라티는 가격 조정에 나섰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10월 16일, 중형 SUV ‘그레칼레’의 2026년형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최대 870만 원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기차 할인과는 별도로, 내연기관 라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그레칼레 엔트리 트림 1억 1040만 원, 모데나 1억 1860만 원, 트로페오 1억 6480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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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그레칼레/출처-마세라티


새로운 연식 모델은 차체 비율 개선과 함께, 트림별로 고급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중간 트림 ‘모데나’에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무선 충전 패드가 새롭게 적용됐으며 최상위 ‘트로페오’ 트림에는 통풍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이엔드 오디오 등 고급 사양이 기본 장착된다.


마세라티는 국내 전 트림에 대해 5년 무제한 무상 보증과 3년 유지보수 프로그램을 기본 제공해, 구매 후 관리 부담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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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그레칼레/출처-마세라티


마세라티는 전기차 라인업의 전면 할인과 내연기관 SUV 가격 조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타개에 나섰다.


전통적인 브랜드 감성과 전기차 성능 사이의 간극이 소비자 반응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마세라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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