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잠수함 외신 반응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충격적이다”, “역사적 전환”, “예상 밖의 돌파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언론들이 쏟아낸 반응이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이 67년간 영국 외에는 그 어떤 나라에도 공유하지 않았던 최고 등급의 군사 기밀을 한국에 제공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핵 비확산 정책의 거대한 전환점이자, 동북아 안보 지형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사건’으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한국 핵잠수함 외신 반응 / 출처 : 연합뉴스
외신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이번 결정이 미국의 최우방 동맹체인 ‘오커스(AUKUS)’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대우라는 점이다.
오커스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잠수함 보유를 ‘지원’하는 협정이지만, 핵추진 기술을 미국이 호주에 직접 이전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AP통신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민감하고 철저하게 보호해 온 기술”이라며 이번 한국과의 기술 공유 약속이 얼마나 이례적인지를 강조했다.
뉴스위크 역시 이번 합의가 “오커스보다 더 진일보한 형태의 기술 공유”라며 한미 동맹의 역사적인 정책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핵잠수함 외신 반응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단순히 무기를 사고파는 관계를 넘어, 미국이 한국을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인 셈이다.
이러한 파격적인 안보 협력의 대가로 한국이 약 497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패키지를 약속했다는 점도 외신들의 주요 분석 대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수개월간의 팽팽한 협상 끝에 나온 예상 밖의 진전”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참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핵잠수함 외신 반응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은 투자 대상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안전장치를 확보했다”고 보도하며, 비슷한 대미 투자를 약속한 일본보다 유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거대한 경제적 협력을 지렛대로 삼아 수십 년 숙원이던 핵심 안보 자산을 확보한 한국의 외교력에 주목한 것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핵잠수함 보유는 한국의 오랜 염원이었다”면서도 “한국의 국방력 강화가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가 중국, 일본, 러시아까지 끌어들이는 동북아시아의 수중 군비 경쟁을 촉발하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