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개도 버겁다더니... 26만 개 '초대박'

by 이콘밍글

AI의 심장이라 불리는 GPU
한국이 대규모 물량을 확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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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GPU 확보 / 출처 :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대의 ‘석유’로 불리는 핵심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에서 한국이 마침내 승전보를 울렸다.



지난 31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무려 26만 장의 최신 GPU를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당초 목표치를 5배나 뛰어넘는 규모로,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을 단숨에 제거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고질병 ‘GPU 부족’, 마침내 숨통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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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GPU 확보 / 출처 : 연합뉴스


그동안 한국 AI 산업은 만성적인 GPU 부족에 시달려왔다. AI를 개발하고 학습시키려면 수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빠르게 처리하는 GPU가 필수적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GPU를 싹쓸이하는 동안, 한국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는 2030년까지 GPU 5만 장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최근에는 이를 2028년까지 20만 장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런데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이 모든 계획을 단번에 초과 달성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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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GPU 확보 / 출처 :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AI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확고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번 성과가 단순한 장비 확보를 넘어 한국 AI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지컬 AI’ 동맹, 산업 지도를 바꾼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GPU를 사고파는 수준을 넘어선다.



젠슨 황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AI 기술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동맹이다. 피지컬 AI란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머무는 AI가 아닌, 자율주행차나 공장의 로봇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며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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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GPU 확보 /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SK는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반도체 생산 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을 확대하며 굳건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네이버 또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기술 개발에 엔비디아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반도체, 플랫폼 등 미래 핵심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깊숙이 접목할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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