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 SUV가 ‘패밀리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대표 SUV ‘그랑 콜레오스 E-Tech’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5만 대를 돌파하며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난 10월 한 달간 판매된 이 차량의 약 88%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집계되면서, ‘연비 좋은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대표 니콜라 파리)는 11월 3일, 10월 한 달간 총 720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내수는 3810대, 수출은 3391대로 나타났으며 전체 판매량의 약 3분의 2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전동화 전략을 강화해온 르노코리아의 행보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그랑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10월 내수 실적을 이끈 중심축은 단연 ‘그랑 콜레오스’였다. 이 모델은 총 2934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2578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 E-Tech’였다.
이는 전체 판매의 87.9%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이 모델은 불과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5만 1550대를 돌파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는 직병렬 듀얼 모터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 출력 245마력과 복합 연비 15.7km/L(테크노 트림 기준)를 기록한다.
이와 같은 높은 주행 효율성과 안전성이 더해져,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SUV 부문 최고 점수를 받아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상품성 개선에 나섰다.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인포테인먼트 기능 강화, 파노라마 선루프 및 신규 내외장 색상 등을 반영한 2026년형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외에도 다양한 SUV 라인업으로 10월 국내 시장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447대, ‘QM6’는 391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갔다. 특히 아르카나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하이브리드 SUV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도 22대, 중형 세단 ‘SM6’는 16대가 판매됐다.
아르카나/출처-르노코리아
수출 부문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강세는 이어졌다. 10월 한 달간 총 3391대가 해외로 선적됐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르카나 1072대, 그랑 콜레오스 1023대로 집계돼 전체 수출의 약 62%를 차지했다.
수출용 모델명은 각각 ‘아르카나’, ‘뉴 르노 콜레오스’로 판매되고 있다.
QM6/출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SUV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브랜드 정체성의 전환을 시도해왔다.
그 중심에는 ‘그랑 콜레오스 E-Tech’가 있었다.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절대적인 점은,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 시장에서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