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콘셉트 쓰리/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026년 출시를 예고한 소형 전기 SUV ‘아이오닉 3’의 실내 이미지와 핵심 사양이 공개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모델은 현대차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최초 탑재하는 차량으로, 기존 대비 한층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 3의 실내는 처음으로 유출된 이미지로 공개됐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는 11월 4일(현지시각), 테슬라를 연상시키는 대형 플로팅 디스플레이와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에는 중앙에 위치한 대형 터치스크린과 독특한 형태의 스티어링 휠이 확인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 모델에 자체 개발한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를 처음 적용한다.
플레오스는 인포테인먼트와 운영체제를 통합한 구조로, 차량 내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자율주행 기능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콘셉트 쓰리/출처-현대차
아이오닉 3는 현대차가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아이오닉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차체 크기는 길이 4287mm, 폭 1940mm, 높이 1428mm, 휠베이스 2722mm로, 폭스바겐 ID.3와 기아 EV3 등과 유사한 크기를 가진 소형 전기 SUV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2026년 2분기부터 터키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유럽 시장에는 인스터EV와 코나 일렉트릭 사이의 포지션으로 출시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콘셉트 쓰리/출처-현대차
배터리는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된다. 58.3kWh와 81.4kWh 팩이 탑재될 예정이며 각각 WLTP 기준 약 418km, 587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가격은 영국 기준 약 2만 5000파운드(한화 약 472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이오닉 5보다 저렴한 가격대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의 유럽디자인센터가 설계한 콘셉트카 ‘Concept THREE’의 디자인 언어를 이어받는다. 이 콘셉트카는 현대차가 새롭게 제시한 ‘아트 오브 스틸’ 철학을 반영한 첫 소형 전기 SUV다.
아이오닉 콘셉트 쓰리/출처-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이 콘셉트카에 대해 “소형 EV의 디자인을 새롭게 정의할 기회”라며 “에어로 해치 타입으로 흐름이 느껴지는 외관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외관 디자인을 담당한 현대유럽디자인센터의 마누엘 슈틀 디자이너는 “강철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순수한 디자인”이라고 덧붙였다.
차체는 강철 소재의 강인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담았으며 선이 강조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가장 먼저 적용하는 모델이다. 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 기반으로 설계돼, 차량과 모바일 간 연결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사용자는 플레오스 커넥트를 통해 익숙한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차량에서도 그대로 경험할 수 있고, 맥락 인식 기반의 음성비서 ‘글레오 AI’를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아이오닉 콘셉트 쓰리/출처-현대차
현대차 내부에서는 이 모델을 구형 코나 EV의 시장을 대체하는 전략 차종으로 평가하고 있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 EV4와의 직접적인 경쟁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