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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전혀 다르네”.. 쉐보레 콜로라도 형제차 등장

by 이콘밍글

비슷한 뼈대, 전혀 다른 가격
GMC 캐니언 AT4x, 콜로라도보다 ‘두 배’
오프로드 성능·고급 사양 대거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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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 AT4x/출처-GMC


쉐보레 콜로라도와 같은 플랫폼, 같은 엔진을 쓰는 차량이지만 가격은 북미 기준으로 두 배 가까이 뛴다.


최근 국내 연비 인증을 마친 GMC의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 AT4x’ 이야기다. 외형도 닮았고 구성도 유사하지만, 가격과 성능, 탑재된 사양은 전혀 다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오프로드에 특화된 GMC 캐니언 AT4x의 국내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GMC는 쉐보레와 동일한 GM 산하 브랜드지만, 중대형 SUV와 픽업트럭 중심의 준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캐니언 AT4x는 이러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대표하는 모델로, 쉐보레 콜로라도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지만 사양과 가격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보인다.


오프로드 전용 사양 탑재된 GMC 캐니언 AT4x

GMC 캐니언은 쉐보레 콜로라도와 플랫폼 및 엔진을 공유하는 중형 픽업트럭이다. 하지만 이번에 인증된 ‘AT4x’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트림으로, 기본 모델과 비교해 전반적인 구성과 기능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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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 AT4x/출처-GMC


캐니언 AT4x는 2.7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L3B)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4WD 시스템과 함께 최고 출력 314마력(5600rpm), 최대 토크 54.0kg·m(2000rpm)의 성능을 낸다. 국내 복합 연비는 7.2km/ℓ로 도심 6.7, 고속도로 7.8을 기록했다.


섀시도 전용 구성이다. 기본형 대비 서스펜션 높이가 3인치(76.2mm) 상승했고, 멀티매틱 DSSV 쇼크업소버가 적용됐다. 전자식 디퍼렌셜 락이 앞뒤 모두 장착돼 험로 주행에서 견고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접근각은 32.8도, 이탈각은 24.5도에 이르며 33인치 MT 타이어와 언더바디 스키드 플레이트까지 갖춰 오프로더 성격이 뚜렷하다.


주행 모드는 전지형, 일반, 오프로드, 견인 외에 고속 오프로드 전용 ‘바하(Baja)’ 모드가 추가됐다. 공차중량은 2,250kg으로 쉐보레 콜로라도보다 약 100kg 더 무겁다.


가격 두 배, 고급 사양으로 차별화

기본 구조는 같지만, 가격은 전혀 다르다. 북미 시장 기준 GMC 캐니언 AT4x의 시작 가격은 5만 7200달러(한화 약 8380만 원) 수준이다.


쉐보레 콜로라도(3만 2400달러, 약 4750만 원)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같은 뼈대를 공유하는 ‘형제차’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이는 탑재된 고급 편의사양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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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 AT4x/출처-GMC


캐니언 AT4x에는 11인치 디지털 계기판, 6.3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11.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된다. 오디오 시스템은 BOSE의 7스피커 사양이 적용됐다.


이러한 차이는 GMC가 쉐보레보다 높은 브랜드 포지션을 지닌다는 점과 연결된다.


쉐보레가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면, GMC는 보다 고급화된 감성과 기능성을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캐니언 AT4x는 이 전략의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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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디아 드날리/출처-GMC


GMC의 국내 진출 전략은 픽업트럭에 그치지 않는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9월, GMC의 준대형 SUV ‘아카디아 드날리’의 국내 인증도 마쳤다. 이 차량 역시 쉐보레 트래버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다.


아카디아 드날리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4WD 시스템 조합으로, 복합연비는 8.9km/ℓ(도심 8.0, 고속 10.4)다. 외관과 내장 모두에서 고급감을 강조한 구성으로, 쉐보레 모델과 차별화를 뚜렷이 하고 있다.


‘같은 플랫폼, 다른 전략’ GMC의 차별화

캐니언 AT4x와 아카디아 드날리는 모두 쉐보레의 기존 모델들과 구조적 기반을 공유하지만, GMC는 이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풀어내고 있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실용성과 합리성을 강조한 모델이라면, 캐니언과 아카디아는 고급화된 감성과 전용 사양으로 GMC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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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 AT4x/출처-GMC


GM 한국사업장의 연이은 인증 절차는 국내 시장에서 GMC 브랜드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형제차’라는 외형적 유사성 뒤에 숨겨진 가격과 기능, 전략의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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