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 뉴 GLB/출처-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전기 SUV ‘디 올 뉴 GLB’를 12월 8일 전격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최대 7인까지 탑승 가능한 넉넉한 공간과 WLTP 기준 최대 63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 디지털 경험과 주행 보조 기능 역시 크게 향상됐으며 가족 단위 고객부터 장거리 운전자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겨냥했다.
신형 GLB는 ‘GLB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와 ‘GLB 350 4MATIC 위드 EQ 테크놀로지’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출시는 2026년 봄으로 예정돼 있다.
벤츠는 이번 모델에 대해 “강렬한 SUV 비율과 상징적인 전면 그릴, 직관적인 디지털 경험, 그리고 주행 보조 기술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디 올 뉴 GLB/출처-벤츠
외관은 수직 전면부와 짧은 오버행, 넓은 숄더 라인으로 SUV의 비율을 강조했고, 전면 그릴에는 총 94개의 개별 애니메이션 LED 스타를 배치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4MATIC 모델에는 오프로드 주행 시 차량 하부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투명 보닛’ 기능이 포함됐다.
파워트레인 측면에서는 85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은 250+가 200kW, 4MATIC 모델이 260kW에 이른다. 최대 토크는 각각 335Nm, 515Nm다.
GLB 250+는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63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10분 만에 최대 260km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인프라 역시 800V 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며, 400V 인프라와도 호환된다.
기본 제공되는 어댑티브 댐핑 서스펜션은 ‘컴포트’ 또는 ‘스포츠’ 모드로 선택 가능하다. 기본 장착된 20인치 휠과 함께 안락한 승차감과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동시에 제공한다.
신형 GLB는 5인승 또는 3열이 추가된 7인승 구성으로 출시되며 실내 공간은 이전 세대 대비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디 올 뉴 GLB/출처-벤츠
1열과 2열의 헤드룸, 2열의 레그룸 모두 넉넉하게 설계됐고, 2열에는 앞뒤로 조절 가능한 슬라이딩 벤치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짐을 더 효율적으로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적재 공간은 5인승 기준 최대 540리터, 7인승은 480리터를 제공한다. 뒷좌석을 접으면 각각 1715리터와 1605리터까지 확장된다.
전면에는 전기차 특유의 프렁크 공간도 마련돼 있으며 최대 127리터(ISO 기준 104리터)의 수납이 가능하다. 축구공 3개 정도를 수납할 수 있는 수준이했다.
디 올 뉴 GLB/출처-벤츠
4MATIC 모델은 전륜 구동 전기모터가 험로에서 즉각 개입해 접지력을 높였다. 또한, 터레인 모드로 드라이브트레인, 스티어링, 브레이크의 특성을 조정해 비포장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견인 능력은 최대 2톤으로 동급 전기 SUV 중 최고 수준이며 풀사이즈 카라반도 견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2열과 3열에는 총 4개의 유아용 시트 장착이 가능해 가족 단위 이용자에게도 높은 실용성을 제공한다.
벤츠는 이번 GLB에 자사의 최신 운영체제 MB.OS를 적용했다. 이는 인공지능 기반의 벤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연결돼 차량 주요 기능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디 올 뉴 GLB/출처-벤츠
실내에는 ‘MBUX 슈퍼스크린’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26cm 운전자용 디스플레이, 35.6cm 중앙 디스플레이, 35.6cm 동반자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시각적 연출이 하이테크 감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파노라믹 루프는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선택 사양인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믹 루프’는 투명·불투명 전환과 야간 별 조명 연출도 지원한다.
디지털 경험은 생성형 AI 기반의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로 확장됐다. 이 어시스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 검색, 구글 제미나이, 챗GPT4o와 연동돼 있다. 복잡한 다중 대화와 단기 기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 지도 기반 내비게이션과 전기차 충전 경로 최적화 기능도 갖춰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디 올 뉴 GLB/출처-벤츠
벤츠 측은 “새로운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차량과 운전자 간의 상호작용을 혁신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시간 검색과 개인화된 내비게이션 안내를 통해 기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형 GLB는 디자인, 성능, 디지털 기술, 실용성 모두를 아우르며 BMW 등 경쟁 브랜드의 기존 SUV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