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곳이 없네”… 신호위반·휴대폰까지 다 잡아낸다

by 이콘밍글

AI가 잡아낸 하루 625건 위반
카메라 한 대가 적발한 1,000건
한국도 AI 단속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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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단속 현장/출처-뉴스1


하루 평균 625건. 그리스 아테네 도심에 설치된 AI 교통 단속 카메라가 단 4일 만에 포착한 교통 위반 건수다.


한 대의 카메라가 혼자서 1,000건 이상을 적발하면서, 감시의 눈이 더는 사람의 눈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 기술은 신호 위반은 물론, 휴대폰 사용과 안전벨트 미착용, 정차 금지 위반까지 자동으로 감지하며 실시간으로 증거를 확보한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AI의 눈’

그리스 정부는 최근 아테네 도심 주요 도로 8곳에 AI 교통 단속 카메라를 시범 운영했다.


4일간의 시험 운영 기간 동안 총 2,500건의 위반이 적발됐고, 이 중 싱그루 애비뉴에 설치된 카메라 한 대는 1,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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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번호판 단속/출처-연합뉴스


이 카메라는 과속 감지를 넘어, 신호 위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안전벨트 미착용, 버스 전용 차로 침범 등 다양한 위반 행위를 자동으로 식별하도록 설계됐다.


위반이 감지되면 해당 시점의 영상과 이미지가 자동으로 저장되며 모든 자료는 암호화 처리된다.


벌금 규모는 적지 않다. 안전벨트 미착용과 휴대전화 사용은 350유로(한화 약 59만 원), 과속은 위반 정도에 따라 최대 750유로(약 127만 원)가 부과된다. 그리스 정부는 이 같은 AI 단속 장비를 고정식 2,000대, 이동식 5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강남 한복판서 시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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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에 멈춘 차량들/출처-뉴스1


한국도 같은 길을 걷는다. 서울 강남 국기원사거리에 2025년 12월부터 AI 기반 꼬리물기 단속 장비의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


이 AI는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해 정차 금지 구역 내 위반 여부를 판별한다.


적발 시 승용차 기준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시스템을 2026년 상습 정체 교차로 10곳으로 확대하고, 2027년까지 전국 주요 교차로 883곳에 AI 단속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AI 맞춤형 번호판과 후면 단속 기술 진화

AI 단속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26년 11월 28일부터 한국은 필름식 번호판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홀로그램 번호판은 야간 인식률이 낮았으나 신형 번호판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AI가 차량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후면 단속 카메라도 고도화되고 있다. 오토바이에 한정됐던 기존 기능에서 확장돼 일반 차량의 과속과 신호 위반까지 감지한다. 전방 카메라 회피를 통한 단속 회피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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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단속 현장/출처-연합뉴스


2025년 12월부터 3개월간은 계도 기간으로, 실제 과태료 부과는 2026년 3월부터 시작된다. 이처럼 AI 단속 기술은 그리스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운전자의 ‘작은 방심’조차 허용하지 않는 감시 체계가 구축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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