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벤츠가 왜… 글로벌 판매 10% 뚝

by 이콘밍글

중국·미국 시장서 큰 폭 하락
고가 모델 판매만 선방하며 버텨
BMW에 1위 자리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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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로고/출처-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판매량이 2025년 들어 10% 가까이 감소하며 3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발 관세와 중국 시장의 급감, 경쟁사 BMW의 약진이 겹치며 프리미엄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벤츠는 고가 모델과 특정 시장에서만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으나, 전체적인 부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년 연속 하락세…BMW에 1위 내줘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216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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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클래스/출처-벤츠


2023년 249만 3천 대, 2024년 238만 9천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2년 사이 33만 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BMW는 246만 대를 기록하며 벤츠를 30만 대 가까이 앞섰다.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중국 프리미엄 시장 둔화가 지목됐다.


벤츠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감소한 28만 4600대를, 중국에서는 19% 줄어든 55만 1900대를 판매했다. 이는 각각 벤츠 전체 판매량의 13%, 33%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었다.


“고가 모델은 버텼다” AMG·G-클래스 선방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벤츠는 승용차를 엔트리, 코어, 톱엔드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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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클래스/출처-벤츠


2025년 엔트리(48만 3300대)와 코어(104만 9600대) 부문은 각각 10%씩 감소했으나, 고가 라인업인 톱엔드는 5% 감소(26만 8000대)에 그쳤다. 특히 G-클래스는 4만 9700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고성능 브랜드 AMG는 14만 5천 대로 7% 성장했으며 초고가 라인업인 마이바흐는 S-클래스 내 비중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에선 S-클래스 두 대 중 한 대가 마이바흐였다. S-클래스의 판매는 하락했지만 G-클래스와 AMG의 선전이 실적 하락을 완충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전기차 성장은 제한적…유럽만 ‘방어’

전동화 부문에서는 순수 전기차(BEV)가 16만 8800대로 전년 대비 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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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S/출처-벤츠


전체 판매량 대비 9.37%에 그친 수치로, 벤츠가 제시했던 중기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36만 8천 대로 9% 증가했다. 유럽 지역에선 xEV(전기차·PHEV) 점유율이 40%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은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독일은 21만 3200대로 전년과 비슷했고, 스페인과 폴란드에서는 각각 6% 증가했다.


남미(+54%), 호주(+10%) 등 일부 시장에서도 증가세가 관찰됐다. 아시아는 중국의 부진 여파로 16% 감소했지만, 한국에선 6만 8467대로 3.1% 늘었다.


신차 출시로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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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 슈팅 브레이크/출처-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2026년 S-클래스, GLE, GLS 등 주력 모델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GLA, CLA 슈팅브레이크, AMG 전기 아키텍처 기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이사회 의장은 “2025년은 신형 CLA를 시작으로 테크 런치 프로그램이 본격화된 해”라며 기술 중심의 신차 전략을 강조했다. 벤츠는 2027년까지 한국 시장에만 40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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