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마비된 도로/출처-연합뉴스
도로가 마른 날보다 겨울철 결빙 상태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5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간의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빙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100건당 평균 1.97명이 사망했다고 1월 19일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도로 상태가 ‘서리·결빙’일 때 치사율이 1.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건조’한 노면의 치사율(1.27)보다 55% 많은 수치로, 결빙 상태가 운전자 생명에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도로결빙현상으로 차량 사고/출처-연합뉴스
도로가 얼어붙을 경우 차량 제동 성능도 급격히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시속 30㎞의 속도로 차량을 운행한 뒤 제동 실험을 진행한 결과, 승용차는 마른 노면에서 1.5m 만에 멈췄다. 반면, 빙판길에서는 10.7m를 주행한 뒤에야 정지했다. 화물차의 경우 각각 2.7m, 12.4m, 버스는 3.6m, 17.5m로 제동거리가 대폭 늘어났다.
결빙 도로/출처-연합뉴스
결빙된 도로는 특히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 도로살얼음은 교량 위나 터널 출입구, 산모퉁이의 음지 등 그늘지고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운전자들이 인식하지 못한 채 미끄러짐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단은 이와 같은 결빙 도로 사고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몇 가지 안전 수칙을 강조했다.
노면이 젖었거나 결빙이 예상되는 구간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급제동·급가속·급핸들 조작을 피해야 한다. 또한 출발 전에는 기상과 도로 정보를 확인하고 운행 중에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로 결빙취약구간 안내/출처-연합뉴스
도로가 쉽게 얼어붙는 지역으로는 다리 위, 터널 출입구, 산모퉁이 등 그늘이 많고 온도가 낮은 곳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구간에서는 눈이나 비가 그친 뒤에도 기온 변화로 인해 노면이 갑작스럽게 결빙될 수 있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으로 인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차량 미끄러짐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충분히 감속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급격한 조향을 피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