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안 팔려… 기아 내수 판매 ‘5.6% 뚝’

by 이콘밍글

국내 판매 5.6% 감소
기록적 매출에도 영업익 ‘주춤’
하이브리드 수요로 해외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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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시장/출처-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기아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지난 28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5년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13만 309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63만 103대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글로벌 판매는 총 76만 3200대로 집계됐다.


해외서 버틴 기아, 국내선 ‘고전’

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13만 5873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인 114조 1409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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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출처-기아


그러나 2025년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조 8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줄며 3년 만에 10조 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아는 “미국 하이브리드, 서유럽 전기차 중심의 수요 강세로 매출이 늘었지만, 미국 관세 조정과 북미·유럽 인센티브 확대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글로벌 판매는 각각 1만 6천 대, 5천 대가량 증가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연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리드 수요 덕에 친환경차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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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시장/출처-연합뉴스


2025년 4분기 기아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18만 6천 대로, 전년 동기보다 13.2%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21.3% 급증한 12만 1천 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025년 연간으로 보면, 하이브리드 45만 4천 대, 전기차 23만 8천 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만 7천 대 등 총 74만 9천 대의 친환경차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4%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차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24.2%로 전년보다 2.8%포인트 늘었다. 국내에서는 42.3%, 서유럽에서는 49.8%에 달했다. 이는 친환경차 중심의 제품 전략이 해외에서 유효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6년 계획 발표…배당 확대 예고

기아는 같은 날 실적 발표와 함께 2026년 사업계획도 제시했다. 올해 도매판매 목표는 335만 대, 매출 목표는 122조 3천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8%, 7.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조 2천억 원으로 회복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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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출처-기아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올해 연간 기준 배당금은 주당 68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기아는 이를 통해 ‘총 주주환원율’을 3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월 중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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