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작은 차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지난달 국산 전기차 판매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EV3는 4,002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1,439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의 판매량을 합하면 지난달 국산 전기차 총 판매량의 절반에 달한다.
이런 와중에 경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의 오프로드 버전으로 추정되는 모델이 국내 도로에서 발견됐다. ‘캐스퍼 일렉트릭 XRT’로 불리는 이 차량은 현대차 오프로드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XRT 트림은 미국 시장에서 운영되는 현대차의 오프로드 특화 라인업이다. 싼타페,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 등 다양한 모델에서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북미형 XRT와 디자인이 같은 투싼 ‘어드벤처’ 트림으로 2022년에 판매된 바 있다.
유튜브 채널 ‘힐러TV’를 통해 처음 공개된 캐스퍼 일렉트릭 XRT 테스트카는 두꺼운 위장막으로 실체를 완전히 감춘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T 트림의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가 일부 드러난다. 특히 눈에 띄는 특징은 차량 지붕에 추가 장착된 루프 바스켓이다.
이는 화물 공간이 부족한 경형 SUV 캐스퍼의 단점을 보완하고 야외 레저활동을 위한 편의를 제공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현행 모델과 동일
캐스퍼 일렉트릭 XRT은 검은색 클래딩과 튼튼한 범퍼 디자인도 특징이다. 차량 곳곳에 적용된 소소한 디자인 변경은 더욱 강인하고 기계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향후 양산형 모델에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타이어의 적용도 기대된다.
캐스퍼 일렉트릭 XRT가 실제 출시될 경우 아이오닉 5에 이어, 전기차로 XRT 트림을 채택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파워트레인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315km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싱글모터 시스템을 사용하며, 최고 출력 113마력과 최대 토크 15kg.m를 자랑한다.
캐스퍼 일렉트릭 XRT는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 패키지를 특징으로 해, 오프로드 애호가는 물론 도시형 SUV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