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출처-기아
기아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조 8813억 원, 매출 26조 5199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량과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이 수익성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현대차와 합산한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에서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3분기 동안 국내외에서 총 76만 363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스포티지/출처-기아
국내에서는 오토랜드 화성의 생산설비 공사와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일시적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해외 시장의 경우 북미와 인도에서 판매가 늘어난 반면, 유럽과 중국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성이 강한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증가한 21%를 차지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니발/출처-기아
기아는 앞으로 2년간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기아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특히 EV4, EV5 등 볼륨형 전기차 모델과 인도 시장에 초소형 SUV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를 공략해 친환경차 비중을 40% 이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EV5/출처-기아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은 69조 4481억 원, 영업이익은 6조 4622억 원에 달한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208조 9080억 원을 넘어서면서 양사 합산 매출이 연간 200조 원을 초과한 첫 해로 기록됐다.
다만 그랜드 싼타페의 보증 연장 조치로 현대차에 3200억 원 가량의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양사의 연간 영업이익 30조 원 돌파라는 기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아 현대차 양재동 사옥/출처-현대차그룹
기아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친환경차와 고수익 모델 확대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공급망과 생산 효율성 개선을 통해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