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7 울트라/출처-샤오미
중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며 최고 성능 모델 ‘SU7 울트라’를 29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SU7 울트라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라인업 중 최상위 트림으로,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SU7 울트라는 최고출력 1527마력에 달하는 트리플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1.9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의 가속 시간 2.3초를 앞지르는 기록이다. 최대 속도는 시속 350km에 이르며, 200km/h까지는 5.86초 만에 가속한다.
SU7 울트라/출처-샤오미
샤오미 SU7 울트라는 CATL의 Qilin 2.0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방전 전력이 1330kW에 달한다.
용량은 93.7kWh이며 한 번 충전 시 CTCL 기준 619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단 11분이 소요된다.
SU7 울트라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 SU7과 유사하면서도, 보다 강렬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갖췄다.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는 요소도 장착했다.
1,560mm에 이르는 대형 리어 스포일러와 액티브 리어 디퓨저가 적용돼 주행 중 285kg의 다운포스를 생성, 안정성을 더한다.
21인치 휠에는 피렐리의 P 제로 5 타이어를 장착하고, 브레이크 시스템에는 430mm 탄소 세라믹 디스크를 도입해 시속 100km에서 정지 시 30.8m만이 소요된다.
SU7 울트라/출처-샤오미
한편 SU7 울트라 프로토타입은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6분 46.874초를 달성, 가장 빠른 4도어 양산차로 기록됐다.
샤오미의 SU7 울트라 출시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 내 프리미엄 경쟁 모델들과의 정면 승부를 통해 초고성능 차량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SU7 울트라/출처-샤오미
SU7 울트라의 공식 출시일은 2025년 3월로 예정돼 있으며 가격은 81만 4900위안(약 1억 5750만 원)이다.
샤오미 CEO 레이 준은 “타이칸 터보 GT의 중국 내 가격이 199만 8000위안(한화 약 3억 8630만 원)에 달하는 데 비해 SU7 울트라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SU7 울트라/출처-샤오미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SU7 울트라가 2025년에만 4000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며 샤오미의 자동차 시장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