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그룹
“앞 차가 갑자기 정지했다”는 상황을 차량 네비게이션이 즉시 알려준다면? 현대차·기아는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도로공사와 협력에 나섰다.
앞으로 현대차·기아 차량을 운전하는 고객은 실시간 교통 상황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확인하며 더욱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 성남 EX-스마트센터에서 ‘공공-민간 협력 교통안전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측이 보유한 교통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고속도로 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기아, 한국도로공사 업무협약 체결/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는 사고 추정 구간, 정지 차량 발생 구간, 역주행 발생 구간 등 차량이 주행하며 수집하는 데이터를 도로공사와 나눈다.
도로공사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통해 확보한 사고 발생, 전방 차량 속도, 갓길 차로 상황, 하이패스 차단 정보 등을 현대차·기아와 공유하게 된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되는 서비스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며 돌발 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를 돕는다.
결과적으로 고속도로 이용자의 안전성을 크게 높이고 도로관리의 효율성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사고정보 안내 서비스 개요도/출처-한국도로공사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현대차·기아 고객은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로공사 역시 이를 기반으로 한층 강화된 사고 대응 시스템 마련이 가능하다. 특히 교통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높아져 운전 중 예상치 못한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권해영 상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속도로 사고 감지와 예방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행 안전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V9 GT/출처-현대차그룹
도로공사 설승환 교통본부장도 “현대차·기아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미 작년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데이터 협력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고객에게 더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디 올 뉴 싼타페/출처-현대차그룹
교통 데이터가 끊임없이 축적되는 현대 사회에서 공공과 민간의 협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이다. 이번 협약으로 시작된 서비스는 국내 교통안전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