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속,
첫걸음엔 이미 다 진 벚꽃이분홍빛 흔적으로 하늘을 적시고 있었고
두 걸음엔 활짝 피어난 벚꽃 아래사람들이 지상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세 걸음엔 지는 개나리와 갓 피어나는 벚꽃이두 계절의 손을 살포시 맞잡고 있었다.
만약 첫걸음에서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섰다면나는 이 풍경들을끝내 만나지 못했겠지.
어쩌면
조금만 더 걸어가면
같은 삶 속에서도다른 계절들이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