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 그 어떤 불순한 의도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by June H


자전거를 탈 때면,

어김없이 마주친다.

맞은편에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사람들을.


스치듯 지나가는 그 순간,

그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든다.

어떤 불순한 의도로.


그저 자전거를 탈 뿐인데,

어느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 예상치 못한

낯선 경험을 그들에게 남긴다.


운동을 계속 꾸준히 이어나가며,

그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더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더 나아가,

그들의 주변까지도

긍정적인 기운이 번져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럼으로써 내가 더 안전하고

쾌적하며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이기적인 마음으로,

잠깐 스쳐가는 찰나의 순간을

늘 그렇듯 호시탐탐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