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 한잔
커피의 품질은 어떻게 판단할까?
커피 전문가들은 완벽한 커피의 4대 기본 요소로 아로마, 바디, 산도, 풍미를 꼽는다.
1. 아로마(aroma)란 대개 맛이 전해주는 것 이상의 기쁨을 약속해 주는 향기를 뜻한다.
2. 바디(body)는 입안에 커피를 머금었을 때의 질감
혀 위를 구르는 느낌과 목으로 넘어갈 때 목의 충만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 산도(acility)는 생기와 산뜻함을 주는 요소로서, 기분 좋은 자극을 더해 주는 짜릿한 맛을 가리킨다.
4. 마지막으로 풍미(flavor)는 입안에서 순간적으로 확 퍼졌다가
미각의 기억으로 남게 되는 미묘한 맛이다.
맛 좋은 커피 한잔을 내리는 요령은 다음과 같이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아라비카 블렌딩의 갓 볶은 원두를 분쇄한다.
차고 깨끗한 물을 준비해 끓어오르기 직전까지 끓인다.
너무 뜨겁지 않은 그 물을 분쇄된 커피 가루에 적당한 비율로,
즉 물 6온스(170그램)당 커피 가루 2큰술을 붓고 4, 5분 정도 우린 후 여과기에 걸러 잔에 따른다.
각자 입맛에 맞게 설탕이나 크림을 섞는다.
이제 바로 잔을 들고 마시면서 만족스러운 탄식을 터뜨리면 된다.

잠을 확 깨워 줄 만한 커피를 원한다면 고지에서 재배된 과테말라산 안티구아를 권한다.
식후용 커피의 경우엔 풍부한 풀바디의 수마트라가 어떨까 싶다.
다크 로스팅 원두의 구매에 대해서는 취향의 문제인 만큼, 사라거나 사지 말라는 견해를 제시하진 않겠다.
중요한 점은 로스팅 스타일과 원산지 취향에 상관없이,
갓 로스팅한 커피를 일주일치 정도의 분량씩만 자주자주 구매하는 것이다.
안 그러면 아무리 훌륭한 커피라도 산패된다.
포장되어 나온 원두를 사려면 백퍼센트 아라비카종에 원웨이 밸브 포장 방식으로 나온 제품이 좋다.
원두를 쌓아 놓아야 하는 경우라면 공기가 최대한 들어가지 않도록 해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시키기 바란다.
냉동실에서 보관해도 바로 꺼내서 분쇄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라인더는 품질 좋은 버 그라인더를 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커팅 방식의 롤 그라인더도 괜찮다.
그라인더는 오래 갈면 갈수록 입자가 고와진다.
대체로 적절한 분쇄의 기준은 원두와 뜨거운 물의 접촉 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드립 방식의 경우엔 미디엄 그라인드로 분쇄하여 5분 안에 우리는 것이 풍미를 잘 살려주며
더 오래 우리면 오히려 쓴맛이 추출된다.
프레스 포트를 사용하는 경우엔 살짝 거칠다 싶을 만큼 분쇄하여 쓰는데,
커피를 우리는 시간 내내 물과 원두 가루가 완전히 접촉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진공 브루어는 물과 원두의 접촉 시간이 아주 짧은 만큼 고운 분말형 가루가 좋다.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이들로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에스프레소 머신은 종류가 많긴 하지만 상당히 고가이다.
플레이버드 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싶다면 가장 먼저 구하기 쉬운 천연 첨가제부터 시도해 보길 권한다.
실제로 과거에 에티오피아인들과 아랍인들은
계피, 소두구, 육두구, 감귤류 껍질, 견과 가루를 플레이버로 이용했으며,
코코아나 바닐라 같은 것은 알지도 못했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보는 것이나 휘핑크림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커피를 추출한 후에 플레이버 시럽을 타거나 처음부터 플레이버 원두를 사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이 점도 명심해 주기 바란다.
무엇이든 당신의 입맛에 맞으면 그것이 바로 정답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