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마지막
지난주 한 주를 쉰 미스터트롯 3 방송이 재개되었다.
오늘과 내일이 이번 겨울 중 가장 추운 날씨라는 기상대 예보대로 꽁꽁 얼어붙은 대한민국을 트롯의 열풍으로 녹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송 시작 시간을 기다린다.
이번 주에는 남은 예선전을 모두 치러고 본선 1라운드로 접어드는데 본선에 진출한 가수들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보는 것도 기대되지만 예선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특별한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경연 프로그램의 또 다른 재미다.
그중에서도 천만 뷰를 자랑하는 크리에이터 펑키로컬스가 <울릉도 트위스트>를 부르며 유쾌한 춤솜씨를 보여주었고,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순돌이 역을 맡았던 이건주는 무속인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어 놀라웠다.
김영진은 마술로 다양한 해산물을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케 했고 소속사 대표인 김홍남은 독특한 복장으로 <개구리다>를 불러 재미를 더했다.
시즌 3에서 첫 선을 보인 현역부 X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광주진성 손빈은 <그물>을 불러 자신이 원곡자임을 알렸고, 사천배호 최윤하는 <뜨거운 안녕>을 울산나훈아 고정우는 <엄니>를 불러 올 하트를 받았다.
천록담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이정은 <어매>를 불러 트롯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발휘했지만 영탁의 하트를 받지 못해 17개로 만족해야 했다.
임영웅을 연상시키는 남궁진 역시 17개의 하트를 받았다.
예선전에 참가한 101명 중에 54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대학부에서 <상사화>를 불렀던 최재명이 ‘미’를 에어컨 설치기사인 박지후가 <인생아 고마웠다>로 ‘선’을 영광의 ‘진’은 <가버린 사랑>을 부른 현역부 X의 손빈아에게 돌아갔다.
예선전을 통해 워밍업을 마친 본선 진출 가수들에게는 본 <장르별 팀 배틀>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두 팀이 대결해 이기는 팀은 전원이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되고 진 팀은 탈락 후보로 다음 라운드 진출이 불투명해진다.
본선 1라운드 채점 방식은 예선전과 달리 14명의 마스터들이 1표씩을 행사하고 관중석에 초대된 국민대표단이 투표를 해 이긴 팀이 3표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전체 17표 중 많이 받는 팀이 승자가 된다.
장르별 팀 베틀 첫 번째 대결은 OB 부 vs 대학부로 선공에 들어간 7명의 대학부 팀이 꾸민 <창귀>는 기획과 의상 그리고 화음과 무대 움직임까지 완벽해 극찬을 받았다.
OB 팀은 <심봤다 심봤어>를 박경덕 장가가기 콘셉트로 풀어내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국민대표단의 3표가 대학부로 넘어가고 마스터들도 11 대 3으로 대학부의 손을 들어주어 승부는 대학부의 승으로 끝이 났고 OB 부는 탈락 후보가 되었다.
두 번째 대결 역시 뚜껑을 열기 전에 힘의 균형이 무너져 있었다.
현역부 4조와 유소년부 2조 막강한 현역 가수들과 겨루는 유소년부에게 떨어진 장르는 정통트로트 유소년부에 불리해 보인다.
선공에 나선 현역부가 선곡한 노래는 송대관의 <차표 한 장>으로 3명의 화음괴 조화가 완벽하다.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유소년부의 박정민이 붐 마스터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노래도 시작하지 전에 울음을 터뜨리자 이번 주 방송을 마친다.
유소년부 팀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다음 주를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