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무기, 병부를 훔쳐 포위를 풀다

Dec 7. 2025

위무기의 누이는 평원군의 부인으로서 둘은 처남 배부사이다

평원군이 여러 번 위 안리왕과 무기에게 서신을 보내 구원을 요청했다. 위 안리왕은 결단력이 부족한 이였지만 장군 진비로 하여금 10만 명의 병력을 이끌고 조를 구원하도록 했다.

진 소왕은 사자를 보내 위 안리왕에게 경고했다.

"과인이 조를 공격하면 아침저녁이면 떨어뜨릴 수 있소.
제후 중에 감히 구원하려는 이가 있으면, 먼저 조를 뽑아낸 후 반드시 군대를 돌려 칠 것이오."

위 안리왕은 두려워 사람을 보내 진비에게 멈추라고 하고 업에 주둔하며 방어벽을 쌓도록 했다.

이는 명목상으로는 조를 구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양단간을 관망하자는 것이었다.

긴급한 평원군은 사자들을 수레 덮개가 서로 이어질 정도로 계속 대량으로 들여보내며 위무기를 꾸짖었다.

"저 승이 스스로 공자의 누이와 혼인한 것은 공자의 높은 의기라면 능히 곤경에 빠져 급한 사람을 구해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단이 아침저녁이면 진에 항복할 지경인데 위의 구원병은 오지 않으니 어찌 공자께서 능히 급한 사람의 곤경을 구할 수 있다 하겠습니까?
또한 공자께서는 승을 하찮게 보아 진에게 항복하도록 내버려 두는데, 그 공자의 누이가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위무기는 원래부터 합종주의자인 데다 의리의 사나이다.
그는 전국시대를 살고 있었지만 남의 위태로움을 보고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춘추시대 귀족의 풍모를 지니고 있었다.
이리하여 위무기는 식객들을 데리고 사지로 떠났다.

그 일행이 대량의 이문을 지날 때 후영을 만나 재배하고 대책을 묻자 후영은 사람들을 물리치고 조용히 말했다.

"영이 듣기로 진비의 병부 반쪽은 항상 왕의 침실 안에 있다고 합니다.
지금 여희가 가장 총애를 받아 침실로 들어갈 수 있으니 이를 훔칠 수 있습니다.

영이 알기로, 여희의 아버지가 어떤 이에게 피살되자 여희가 3년이나 재물을 썼으나 왕 이하 모든 이들의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주려 하지 않아 뜻을 이룰 수 없어 공자에게 울며 호소하자 공자는 빈객을 보내 원수의 목을 베어 여희에게 공경히 바쳤다고 들었습니다. 공자께서 실로 한 번 입을 열어 요청만 하면 여희는 반드시 허락할 것인즉, 호부를 얻어 진비의 병권을 빼앗고 북으로 조를 구원하여 진을 격퇴하면 이는 오패가 한 공벌과 같습니다."

감히 왕족이 나라의 병부를 훔쳐내 군대를 가로채겠다고?

그러나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 위무기는 그 계책을 받아들였다.
여희는 과연 진비의 병부를 훔쳐 공자에게 넘겼다.

공자가 출발할 때 후영이 말했다.

"장차 군을 이끌고 밖에 있을 때는 군주의 명이라도 받지 않을 때가 있으니, 거역하여 국가를 편안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공자가 병부를 맞춰줘도 진비가 공자에게 군대를 넘기지 않고 다시 왕께 물어온다면 일은 위험해집니다.
신의 객인 도살꾼 주해는 함께 갈 만합니다.
그는 장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