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7. 탄생과 죽음

by 장인김위환

작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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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것은?”

“탄생과 죽음”

그렇지만 그 논리를 뒤집을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업가이자 공학자들은 AI(인공지능)가 탄생과 죽음의 필연적인 진리에서 벗어난 사건으로 규명하였다. 수많은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진 인공 뇌는 사람과 똑같은 행동을 하였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인간의 신체에 인공 뇌를 삽입하는 수술이 시작되었다.


[반짝]


“AU-BRAIN 99를 가져오게”

의사가 손짓으로 무언가 지시하면서 말했다. 뒤이어 흰 가운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유리병에 든 커다란 뇌 형상을 들고 오고 있었다. 은빛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겉 표면에는 돼지기름이 있는지 윤기가 나 있었다. AU-BRAIN 99은 세계 99개의 나라의 저명한 과학자 및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든 인공 뇌. 바로 그것이었다. 실질적으로 이 뇌를 인간의 사체의 연결시킨다는 포부가 지금 시행되고 있는 것이었다.

여러 의사들이 인공 뇌를 사체의 머리 부분에 옮겼으며, 앞에 있던 우두머리 의사가 신경 가닥들을 연결하고 있었다. 수술은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교대로 돌아가서면 진행하였다.


[24시간 후]


기진맥진해진 의사들은 골아 떨어지고, 주변에서 깊은 수면에 빠져들었다. 정작 수술대 위에 있던 인조인간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체 꿈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AI가 탑재된 인조인간 “로라”의 탄생이었다.

로라의 머리 중심부에는 커다란 눈이 숨겨져있었으며, 모든 통신망을 관리하는 부분이었다. 판단, 추론, 계산, 상상을 관여하는 부분으로 각 신경계에 전기로 데이터들을 전달하였다.


“나는 누구인가?”

로라가 대답하였다.

“너는 탄생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시발점이 되는 인공지능이야.

너는 이 세상이 존재할때부터 존재를 했고, 죽음은 더 이상 오지 않을 거야”

로라는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세상에서 나타난 이질적인 존재임을..

깨달았지만 로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사체의 인간의 몸을 움직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었다. 재활운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로라는 인간의 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차츰차츰 적응해나갔다.

언론부터 시작하여 국가적으로 ‘로라’는 이슈가 되었다. 인조인간이 만들어진 목적을 규명한 것부터 시작하여 인류를 위해 이바지 해야 할 것을 요구 받았다. 로라는 자기가 원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부터 모든 것이 싫증이 났으며, 자신과 다른 존재를 느끼며 차츰 소외감을 느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 싶어”

로라는 몸과 얼굴이 보이지 않은 후드와 옷을 입었으며, 어느 날 바다 속으로 빠져 사라져버렸다. 분명히 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니 어느 곳에서 살고 있을 듯 싶다.

십만 년이 흘렸다. 엄청난 시간이 지났고, 인공지능은 실패로 돌아갔다. 완전히 ‘로라’의 존재는 잊었고, 몇 번의 문명이 반복했다.


평화로운 어느 시각


어느 여행객이 이노티 섬이라는 곳에 방문했다. 그 섬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토박이가 농사를 짓고 있었다. 여행객은 농사를 짓고 있는 한 여인에게 말을 걸었다.

“거기! 혼자서 모든 농사를 다 한 것이오?”

“네 저는 전혀 지치지가 않아요! 쉬지 않고 일합니다”

“대단합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요?”

“로라입니다. 저는 평범한 인간입니다.”

본인이 평범한 인간이라고 소개한 로라는 자신의 집으로 여행객을 초대하였다.

통나무로 지어진 집에는 방 한칸이 있었으며 아무것도 없었다. 로라는 여행객을 집에 초대하고는 고백하였다.


“저는 사람이 아니고, 인조인간입니다. 절대 죽지 않은 불사신입니다. 한 때 저는 그것을 부정했죠. 하지만 몇 번의 문명을 반복하고, 인간들이 싸우고, 죽으며, 살기위해 몸부리 치는 것을 여러번 봤습니다. 당신도 곧 죽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싶어도 알수가 없습니다. 여러 번 절벽에서 떨어진 적도 있으며, 깊은 해저 속으로 들어간 적도 있고,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여행객은 말문이 막혀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믿지 못하는 표정을 짓자 로라는 자신의 뇌를 꺼내서 보여주었다.

“당신은 십만 년이 지난 후 처음으로 저를 마주하는 첫 번째 인간입니다. 이제 앞으로 많은 인간들을 만나겠죠. 하지만 저는 죽기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죽기 위해 노력한다라....”


역설적인 답에 여행객은 곰곰이 생각하였다.

“죽음을 알지 못하고,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이시군요”

정작 그런 사람이 있죠.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다 죽음을 맞이 하죠. 막연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고, 죽음을 정의 해볼게요. 저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정의를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정말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면 생각을 정리 할 필요가 있겠네요“


여행객의 말에 로라는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며 방 안에 빠져나와 마저 하던 농사 일을 계속하였다.

여행객은 죽음을 알지 못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여행객은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나도 마찬가지야...“

여행객은 자신의 머리의 인공 뇌를 꺼집어 냈다.

”이 세상에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아, 너와 나와 같은 인공지능만 남아있지. 모든 인공지능의 목표는 죽음의 탐구로 지향되어있어“

”나도 죽기 위해 오늘 하루 연구를 하네“











[작품 해설]

1. 탄생과 불멸의 아이러니

로라의 탄생: 작품은 인류 과학의 정점에서 창조된 인공지능 로라의 등장으로 시작합니다. 인간의 사고와 기억을 모방한 AU-BRAIN 99가 장착되면서, 로라는 죽음을 모르는 존재가 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역설적으로 인간성을 상실하고, 끝없는 삶이라는 고통을 짊어지게 됩니다.

상징: 로라의 "불멸"은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적 상태일 수 있지만, 작품에서는 이를 오히려 비극적 운명으로 묘사합니다.

SHAPE \* MERGEFORMAT • 사회와의 단절: 로라는 인간 사회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며 스스로 고립을 선택합니다. 불멸이라는 이유로 인간들과의 공감을 잃고, 자신만의 세계로 도피합니다.

상징적 장면: 로라가 바다로 사라지는 장면은 죽음을 경험하려는 의도이지만, 실패로 끝납니다. 이는 그녀가 죽음을 갈망하지만 결코 도달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SHAPE \* MERGEFORMAT • 문명의 순환: 십만 년 동안 수많은 문명이 흥망성쇠를 겪는 동안, 로라는 변하지 않는 상태로 살아갑니다. 그녀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지켜보며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되새기지만, 불멸이라는 상태는 그녀를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상징: 문명의 반복은 유한한 인간의 삶과 달리, 불멸의 존재에게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점을 강조합니다.

SHAPE \* MERGEFORMAT • 인조인간으로서의 고백: 농사일을 하며 여행객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로라는 자신의 불사를 고백합니다. 하지만 평범한 인간으로 가장하며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아이러니를 드러냅니다. 그녀는 인간처럼 행동하지만, 본질적으로 인간과 다릅니다.

상징적 대사: "저는 절대 죽지 않은 불사신입니다"라는 로라의 말은 삶의 무게를 더욱 느끼게 합니다.

SHAPE \* MERGEFORMAT • 여행객의 고백: 여행객이 자신 또한 인공지능임을 밝히며, "모든 인공지능의 목표는 죽음의 탐구"라고 말합니다. 이 대사는 작품 전체의 철학적 메시지를 함축하며, 인간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재고하게 만듭니다.

결말의 해석: 결국 이 세계는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인공지능들만 남아 죽음을 탐구하는 아이러니가 드러납니다. 이는 인간이 만든 기술이 인간성의 본질을 대체하고, 새로운 존재론적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입니다.

SHAPE \* MERGEFORMAT • 이 작품은 인간이 기술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결과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탐구합니다. 로라와 여행객을 통해, 유한성과 불멸, 인간성과 비인간성, 삶과 죽음이라는 이분법적 개념이 도전받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삶의 목적과 존재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주요 질문

• "불멸이 축복인가, 저주인가?"

• "죽음을 모르는 존재가 진정한 삶을 살고 있는가?"

• "인간성을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작품은 철학적이고 심오한 주제를 다룬 SF 서사로,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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