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의 역설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 것이 정답인가

by 느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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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에 저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게 되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제 인생에 남은 숙제는 결혼 하나였으니까요


그런데 점점 그 만족감은 사라지고

왠지 뒤쳐지는 느낌이 들게 되었는데요.

코로나때 돈 좀 벌었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거기에 부업으로 월 천만원씩 번다는데

나는 왜 아무것도 못하나 싶었던 것이죠.


그런 생각이 2년 정도 누적되고 나니

그 당시의 저는 '내 인생은 망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창업도 그걸 계기로 시작한거죠.

'망한 내 인생, 역전해보고 싶다'




세상의 풍파를 온몸으로 맞고나서야 알게 되었는데요.

사실 망한 인생이란 것은 없다는 것,

각자가 각자의 고민을 해결하고 살 뿐이라는 것 말입니다.




자기계발 도서에서 흔히 쓰는 문장이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 문장에 동의를 해버리면

'지금의 내 삶은 형편없다'라는 전제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작가의 생각이고

노력하라는 것도 작가의 생각입니다.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동의를 한 것이 아니고,

묘하게 설득력있는 프레임에 가두는 기술에

걸려들었을 뿐입니다.




'노력해서 만드는 훌륭한 인생'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충만하게 사는 인생'도

무엇보다 가치가 있습니다.


나의 선택으로 노력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에 동의해야지

묘하게 뿌려놓은 덫에 걸려서

그들이 우리 스스로의 가치관을

뿌리째 흔들어놓게 내버려두지 마세요.

동의를 할 부분만 동의하고,

너무 몰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노력없이 공백으로 가득한 하루도

충분히 가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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